한불종금은 오는 19일 정기주주 총회에서 임기 만료된 임원들을 전원 유임하기로 한 반면 금호종금은 전원 교체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8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지난 회기(2002.4∼2003.3)에 회계기준 강화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설정 등으로 31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한불종금은 오는 19일 정기주주 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8명의 임원 전원을 유임시킬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회계기준 강화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설정과 건전성 제고를 위한 부실자산의 조기 대손상각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해 경영진의 경영부재로 결손을 기록한 게 아님을 강조했다.
반면 금호종금은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비상근임원 2명과 사외이사 1명 등 3명 모두 교체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임원 후보로 박찬구닫기박찬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와 오남수 금호산업 경영전략본부 사장 등이 물망에 올라 있으며 사외이사후보로는 백인호 前 YTN사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종금은 지난 회기에 29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BIS비율은 10.5%로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불, 금호 두 종금사의 임원인사 전망이 크게 엇갈린 것과 관련해 종금 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지난 회기에 업황 부진 등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임원 인사에서 두 회사의 명암이 교차하는 것은 대주주의 성향에서 찾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