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금융IT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불경기로 인한 치열한 사업수주 경쟁이 출혈로 이어지면서 저가수주·덤핑논란이 일고 있으며, 모업체는 프로젝트를 완료했지만 아직 개발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여러 업체가 경영악화로 문을 닫았으며 또 어떤 업체들이 문을 닫을지 모를 상황”이라고 말했다.
■ 프로젝트 끝냈지만 개발비 못받기도
최근 I업체의 사장은 애가 타고 있다.
Y증권사의 원장이관프로젝트를 끝낸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개발비의 40% 가량을 아직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사업과 관련된 협력사들도 잔금 등을 못받고 있다.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수행했지만 최근 증권시장 등의 침체로 인해 증권사의 자금사정이 넉넉치 않아 결제가 늦어지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결제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경영상 위기는 더욱 커지는 것은 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정은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다.
이미 한 업체는 은행권 사업에서 결제 지연이 경영악화로 이어지면서 결국 문을 닫고 말았다.
■ 출혈경쟁-저가수주 악순환
치열한 시장경쟁은 출혈경쟁을 통해 저가수주논란을 일으킨다.
최근 한 금융기관이 발주한 IT프로젝트에는 ‘0원’을 적어낸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덤핑 입찰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업을 발주하는 금융기관은 소규모사업에서도 가격경쟁을 통해 저가 낙찰을 유도하고 있다.
현투증권의 원장이관 사업은 협상에 의한 선정방식에서 가격경쟁입찰로 사업자 선정방식이 바뀌면서 저가 수주 논란을 불러일으킨바 있다.
소규모 IT사업에 대기업들이 연신 참여하는 것도 중소형업체로서는 불만이다.
업체 관계자는 “대기업 등이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소규모 IT사업까지 참여하게 되면 중소형업체가 발 디딜 틈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 정부도 대책마련에 고심
이에 따라 정부당국도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소규모 S/W구매사업 등에서는 대기업의 사업참여를 제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 사업의 경우에는 수의계약을 인정해 줄 방침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서로 출혈경쟁을 함으로써 업계전체의 공멸을 초래하기 보다는 이러한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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