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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권, 하이브리드債에 ‘조심스런 관심’

배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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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5-21 22:56

저금리시대 운용곤란…장기 사모펀드 중심 가능성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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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매칭 문제해결 쉽지 않아 ‘반신반의’



지난 주 외환은행이 하이브리드채 2500억원어치를 창구를 통해 순식간에 팔아치우는 등 예상밖의 인기를 끌자 투신권이 이 상품에 대해 조심스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일부 투신운용사는 장기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이 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수익자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리드채의 만기구조가 30년 이상으로 긴데다 중도에 환금하기도 쉽지 않아 그동안 투신권에는 이 상품이 별다른 관심거리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주 외환은행이 판매한 하이브리드채가 인기를 끌자, 투신권은 이 상품이 저금리시대의 또 다른 투자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조심스레 가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 한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채가 창구판매된 직후부터 투신권으로부터 이 상품에 대한 문의가 종종 왔다”며 “저금리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투신권이 하이브리드채를 또 하나의 대안으로 보기 시작한 것같다”고 말했다.

투신운용사 한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채에 대한 개인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보고 투자자들이 얼마나 수익률에 민간한 지를 새삼 느꼈다”며 “고액 자산을 보유한 개인을 중심으로 장기 사모펀드를 설정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투신운용사 채권담당임원은 “약간의 구조적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저금리시대에 하이브리드채만한 투자상품을 찾기는 쉽지 않다”며 “장기 사모펀드 설정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일부 투신운용사들이 이 상품에 대해 조심스럽게 관심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이 상품에 대한 투신권의 전반적인 평가는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투신권이 운용하는 펀드 대부분이 6개월에서 1년미만의 단기상품인데, 하이브리드채는 만기가 30년이 넘어 듀레이션을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모 투신운용사 펀드메니저는 “하이브리드채를 펀드에 편입하는 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미스매칭문제”라며 “투신권 간접투자상품에 대해 투자자들이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하는 사례가 전무한 현재의 상황에서 무리하게 이 상품을 편입할 수 없을 뿐더러 사모로라도 펀드를 설정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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