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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마이클럽 사장

장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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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5-21 22:39

“웹젠 신화, 마이클럽으로 이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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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 최초 온라인 게임 ‘뮤’ ‘웹젠’의 최대주주로 부각



‘선영아 사랑해’의 마이클럽(www.miclub.com)을 이끌고 있는 이수영사장(37·사진)은 최근 ‘공모주 대박’을 터뜨린 웹젠 최대주주(15.29% 보유)이자 창업주로 더 유명하다.

지난 15일 마감된 웹젠의 공모경쟁률은 무려 1541 대 1. 청약대금만 3조원을 훨씬 웃돌았다.

웹젠의 공시내용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현재 웹젠의 최대주주는 창립자인 이수영(본명 이은숙) 전 사장으로 보통주 38만8313주, 15.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웹젠의 등록 이후 주가가 10만원까지 뛰어오른다면 이 사장의 평가차익은 무려 390억원대에 이른다.

그러나 20일 마이클럽 사무실에서 만난 이 사장은 아직 ‘대박’에는 무덤덤했다.

이 사장은 이번 대박을 통해 벌어들인 돈에 대한 활용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돈을 어디에 쓸지 아직 생각을 못했어요. 당장 현금으로 들어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천천히 생각해볼 작정입니다.”



■ 발레리나에서 게임업체 대주주로 변신


이 사장은 웹젠의 창업 멤버이자 사장으로 2년5개월을 투자했다.

세간의 관심이 이 사장에게 쏠린 것은 특이한 이력 때문.

발레리나에서 마이클럽닷컴 대표 겸 온라인게임업체 웹젠의 대주주로 변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연극과 무용을 좋아했어요. 고등학교 다닐때는 학교의 모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만큼 활동적이었죠. 외국가수 콘서트가 있을 때면 서울까지 올라가서 꼭 가보곤 했어요.”

1남5녀의 장녀인 자신에게 무엇이든 충분히 할수 있도록 지원해준 부모님이 지금도 감사하다고 한다.

마산이 고향인 이 사장은 세종대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에서 무용을 전공, 예술학 석사학위까지 마쳤다.

귀국후 영어강사, 방송사 공연리포터, 공연 프로그램 기획 등에서도 일한 적이 있다.

미국서 무용을 전공하던 중 예술과 상업적인 접목을 구상 한 것이 발레를 소재로 여성용 게임을 만들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로 이어졌고, 이것이 이 사장이 게임업계와 인연을 맺게된 계기가 됐다.

이를 계기로 게임업체 미리내 소프트웨어에서 해외 마케팅을 맡게 되었고 그후 작은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기도 했다.

2000년 초 이사장은 현재의 김남주사장과 미리내 소프트웨어에서 함께 근무했던 조기용상무, 송길섭이사의 게임사 설립 제안을 받아들여 4명이 지금의 웹젠을 만들면서 6개월 동안 이들만으로 회사를 운영했다.

하지만 이 사장은 발레리나 출신 미모의 미혼여성으로 소위 ‘얼굴마담’으로 있은 것은 아니었다.

김남주 사장 등이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등으로 게임개발을 책임졌다면 이 사장은 영업, 마케팅 등 개발이외 모든 업무를 전담했다.

지금도 이 사장은 혼자서 총판을 모집하고 수익배분에 대한 협상, 총판의 영업실사 등이 가장 힘든 일이었다고 털어놓고 있다.

하지만 이사장은 공모주 청약에 성공한 지금의 소감을 창업초기 자신을 믿고 투자해달라고 부탁할때 믿고 투자해준 투자자들에게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된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웹젠이 성공한 요인을 시장진출 타이밍과 영업전략 이라고 말한다.

3D온라인 게임이라는 시장추세에 조금 늦었다면 이러한 성공은 없었을 것이라는 것.

또 제품의 질이 좋은 것이 성공의 밑바탕이 됐지만 초기에 PC방 마케팅·영업전략 등의 차별화로 시장점유율을 높여 안정된 유료서비스를 가능하게 했던 것이 성공의 기반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사장은 “무엇보다도 제대로 된 게임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열악한 현실을 이겨낸 개발자들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개발자들에게 공로를 돌렸다.



■ 웹젠의 신화를 마이클럽으로



하지만 이사장은 마이클럽 대표라는 직함보다는 대박을 터뜨린 게임업체 웹젠의 대주주로 사람들에게 더 알려지는 것에는 불만이다.

이사장의 현재의 최대목표는 웹젠의 성공신화를 지난해 연말 새로 맡은 여성 전용 포털사이트 마이클럽닷컴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

웹젠을 코스닥시장까지 이끄는 기반을 마련했던 이사장은 이제 마이클럽닷컴을 여성포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사장으로 영입된 이후 기존 직원들의 우려와 걱정이 있었지만 최근 매출, 회원 등의 증가로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이 사장은 마이클럽도 내년 하반기 늦어도 내후년 정도에는 코스닥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회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브랜드 가치를 계속 제고할 방침이다.

“마이클럽의 온라인 포털로서의 강점은 살리되 오프라인 사업을 착실히 전개할 계획입니다. 여성 뿐 만 아니라 남성들을 위한 콘텐츠도 개발할 거구요.”

이사장은 이러한 사업의 하나로 20대의 결혼적령기 회원을 겨냥한 온·오프라인 웨딩사업 등을 구상중이다.

그러나 이사장이 발레리나의 꿈을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다.

세계적인 무용, 뮤지컬 등 상업성 있는 공연작품을 기획해 해외시장에 내놓고 싶은 것이 이사장의 개인적인 목표다.

이수영 사장

-경남 마산 출생

-1984년 세종대 무용학과 수석 입학

-1990∼1992년 미국 ‘마사 그레이엄 무용학교’에서 2년간 장학금을 받음

-1992년 뉴욕대(NYU) 예술대학 입학, 94년 예술학 석사(MFA) 학위 취득

-1996∼1998년 미리내 소프트웨어 해외 마케팅 과장으로 근무

-1998∼2000년 외국계 컨설팅 회사인 GMBR 국제금융부 부장으로 근무

-2000년 5월 웹젠 설립

-2002년 11월 마이클럽 사장 취임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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