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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국민은행장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지겠다""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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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5-02 16:34

5월 정기 조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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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국민은행장이 매월초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정기조례(5월) 전문.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가정의 달인 5월입니다. 어제는 여러분들이 추축이 되는 근로자의 날을 맞았습니다.



오늘 국은인상을 받은 분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실적을 올리신 분들과 특히, ‘SSP Unit’처럼 몇 년 간에 걸쳐서 점포를 이끌고 나가시는 훌륭한 SM들을 표창하게 된 것에 정말 마음 속 깊이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계에서도 예를 들어 IBM이 개혁을 할 때에도 ‘China Breaker’라고 하는 ‘접시를 깨는 사람’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관행을 깨는 사람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GE도 ‘식스 시그마’를 할 때 ‘Black Belt’ 라는 것을 사용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내용으로는 판매촉진프로그램(SSP)이지만 들어가 보면 여러분들이 평소에 생활하시던 관행을 깨보고 새로운 방향으로 접근해가자 하는 제도를 SM(Sales Manager)들을 써서 전국적으로 1000여 개가 넘는 점포들을 대상으로 4년간에 걸쳐서 마무리를 했습니다.



이 분들의 노고야 말로 우리 은행의 미래 발전에 원동력이 될 것이고, 우리가 무엇으로 표현하던 그 분들이 고생하신 것을 다 담아서 표창해드리거나 축하의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그분들이 그러한 노력을 함으로써 전체 직원들이 생활하는 모습이 조금씩 달라지고 우리가 세일즈를 하거나 마케팅 하는 모습, 또 은행원의 생활이 무엇이다 하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제 그분들이 대부분 일을 마무리 하시고 지역본부나 다른 현업부서에 배치가 되신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런 훌륭한 역할들을 잘 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은행을 이끌어 가는 중추적인 간부들로 성장해 가실 것을 바라 마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항상 제가 표창을 드리는 입장이었는데 오늘은 거꾸로 받았습니다. 물론 잘 모르시는 분도 많겠습니다만 은행은 ‘전직지원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연초부터 시행했습니다. 우리 KB국민은행은 규모나 자산, 수익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지만 내부 직원들에게 대해서도 최대한 은행은 할 일을 다해보자 이런 취지에서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가동을 했습니다. 현재 70여분이 이 과정을 마치셨고 은행이 마련한 이 과정에 대해 고맙다고 은행장한테 감사패를 주셔서 더욱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우리가 항상 새로운 기회를 찾고 새로운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때에 아무런 준비 없이 남의 얘기만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실질적으로 파고 들어서 무엇을 하려다가 안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고, 하려고 하던 것을 바꾸는 방법도 있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은행은 현재 밖에 나와계신 분이나, 현직에 계시면서도 나는 전직을 해봐야 겠다 하는 분, 나는 새로운 삶을 살아봐야 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언제든지 이용하실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갖춰놓고 있습니다.

이것도 꼭 나가시니까 강제로 해라 그런 것은 아니고 각자에게 도움이 된다면 이용하십시오 하는 그런 것입니다. 그 동안 잘 모르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앞으로 은행을 떠나시거나 새로운 일을 찾으시는 모든 분들에게 기회를 드리고 도움을 드리려고 합니다.



최근 너무 빨리 퍼져나간 ‘임금 피크제’ 라는 것도 구체적인 안을 만들고 있지는 않습니다. 은행이 IMF위기를 맞이 하면서 세상의 흐름이 어쩌다 보니까 50대 초반에 또는 50대에 퇴직하는 그런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가 이런 난관들도 어떻게 하면 합리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이론적인 무장과 누구든지 일방적으로 반대하지 않고 거기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그런 방법을 찾아보자 하는 상태에서 좀 빨리 언론에 터져 나가버렸습니다.



이것은 꾸준히 나가계신 분들이나 직원들 의견도 듣고, 관련 부서하고 협의도 해서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안 된다면 은행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항상 직원 여러분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드리는 것이고, 그것이 나에게 더 좋다면 여러분들이 그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감사원 감사도 받으시느라 고생하셨고요, 또 행장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책임질 일이 있다면 확실하게 질 거고요, 여러분들이 우려하는 만큼 은행에 큰 일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너무 그런데 관심 많이 갖지 마시고 기본적으로 여러분들의 본업에 돌아가셔서 열심히 해주십사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가 1997년 11월 말에 IMF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래서 대단한 대가를 치르고 그 위기를 극복해가는 과정에 지금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5,6년이 지나면서 은행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그런 많은 대가를 치르고 배워왔던 것이 지금 얼마만큼 향상되고, 얼마만큼 고쳐지고 수준이 높아졌느냐 하는 점에서 한번쯤 반성을 해보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즉, 제 주제는 우리가‘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세상살이를 할 때 우리는 순간순간 적응하는 등 많은 방법을 씁니다만 어차피 장기적인 미래의 게임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야만 이길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많은 일들이 최근 일어나고 있습니다. MMF사태라든지, SK글로벌과 해외점포 운영 문제라든지, 또 신용카드 문제라든지, RM지점 신설과 SOHO와의 분리 문제라든지, 신탁의 운영 문제라든지 우리 은행을 전반적으로 바라볼 때 모든 부분에서 아직도 과거의 관행들, 특히 영업에 관련된 부문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영업에는 불법이나 부당한 방법을 써도 괜찮다는 생각은 절대로 안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 지점에서 일어나는 작은 사항도 말씀 드리면 코스닥 주식 한 종목을 담보로 취득해서 대출한다든지, 원룸이나 다세대 주택에 대출을 집중적으로 했다든지 이런 모든 것들이 기본에서 어긋나게 판단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은행에서 실적을 올리라고 했으니까 그렇게 한다는 것은 이유가 되지 않는 다고 봅니다.



아무리 실적을 올리고 잘한다 해도 우리가 기본에 충실하고 원칙에 입각해서 해나간다면 사후에 그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 아닙니까. 우리가 IMF이후에 수천 명 수만 명이 직장을 잃으면서, 또 우리가 세계적인 은행으로 성장한다고 하면서 배우고 컨설팅을 받고 했던 이 모든 것들이 이제 결과가 어떻게 IMF를 겪지 않은 것처럼 나타나느냐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누구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의 전체 분위기가‘이것은 은행이 하는 거니까 따라 합니다’하는 식의 접근은 곤란하다는 겁니다. 결국은 우리가 하나하나 매사를 취급할 때마다 이것은 기본에 맞는 것이냐, 원칙에 맞는 것이냐라고 여러분들이 판단하고 접근하신다면 그런 판단은, 소위 일하는 행위의 주체들은 무엇이 맞고 틀리는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구체적으로 이런 것, 저런 것이 잘못되었다는 말씀을 드리지는 않습니다만, 단지 우리가 새로운 5월을 시작하면서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세상살이를 정말 원칙과 기본에 충실해서 어려울 때, 난관에 부딪힐 때, 답이 없을 때에는 언제나 원칙과 기본으로 돌아가자 이런 이야기입니다. 거기서 보면 답이 보이고, 거기서 보면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원칙과 기본을 무시하고 순간적으로 요행수를 쓴다든지 부당한 방법을 쓴다든지 하면 언젠가는 뒷날 탈이 나고 문제가 생기고 그렇습니다. 여러분들이 오늘 이 순간부터라도 그런 점을 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지난 4월부터 계획을 세워 전국 지역본부와 제주를 가기로 했습니다만 절반밖에 가지를 못했습니다. 5월에도 예정에 큰 차질 없이 나머지 지방을 돌려고 합니다. 그때 여러분을 뵙고 자세한 이야기도 주고 받고 또 각 지역본부에서 건의한 사항은 정리해서 각 사업본부에 돌리고 있습니다.

각 사업본부는 지점에서 요구하는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답을 하여 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으로써 본지점 간에 이야기가 되고 있구나, 행장을 통해서 전달되는 구나 하는 것을 상호 알고 이 모든 일들이 은행발전을 위해서 우리가 자발적으로 하는 거다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본점 사업부에서는 지점은 이런 이상한 질문만 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답을 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말씀 드리면, 가정의 달, 근로자의 날 등 좋은 계절에 직원 여러분이 주인공이 되는 달을 맞이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그러나 마음으로 축복을 드리는 것 뿐이지, 어려운 상황에 의해서‘다른 것’으로 전달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서로 손을 맞잡고 모든 난관을 극복하는 슬기를 발휘한다면 지금 우리가 부딪치고 있는 어려움도 충분히 극복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되고요, 또 우리에게 좋은 날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오직 온 마음을 다 털어서 여러분들에게 축복의 말씀을 깊이 전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끝>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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