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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M&A물량 넘친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3-04-23 21:23

영업 메리트 사라져 대주주 경영권 포기
  매각가격 높이기 위해 편법대출도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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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에도 M&A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들 금융기관의 고객 연체율이 급상승하고 있는데다 금융시장에서 입지도 갈수록 좁아지고 있어 경영권을 포기하는 대주주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 할부금융, 리스회사, 신용정보회사 등 이른바 제2금융기관으로 지칭돼 온 이들 금융권이 소액신용 대출 등 영업여건 악화로 시름하고 있다. ▶관련기사 9면

여기에 금융당국이 자산건전성 강화 등을 통해 이들 금융기관을 옥죄면서 경영권을 포기하는 대주주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소액신용대출 위축과 수익모델 부재, 연체율 급상승 등 3중고(三重苦)에 시달리고 있는 저축은행의 경우 이로 인해 대주주가 경영권을 포기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현재 M&A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저축은행은 6∼7개사에 달한다. 이중 일부 저축은행은 매각 가격을 높이기 위해 대환 대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적지 않은 논란거리로 대두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시장 관계자는 “6월말 결산법인인 저축은행들이 결산기에 맞춰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을 잡기 위해 대환 대출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 한 뒤 “일부 매각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저축은행도 이 같은 방법으로 재무제표를 클린화해 매각가격을 높이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M&A시장에 나와 있는 H저축은행의 경우 연체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환 대출로 전환해 연체율을 20∼30%정도 하락시켰다. 이에 따라 H저축은행은 재무제표가 크게 양호해졌으며 매각가격도 당초 4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저축은행과 함께 고객 연체율 증가를 비롯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할부금융업계도 누적손실로 자본잠식 상태가 심각한 지방소재 3개 업체가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 M&A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리스업계도 인수합병작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개발리스가 공개 매각을 통해 새로운 인수자를 찾고 있고, 얼마 전 상호를 바꾼 외환캐피탈(외환리스)도 개발리스와 같은 방법으로 매각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밖에 우리은행과의 합병이 예정된 우리종금도 가능한 내달 초까지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독자생존 경영을 고수한다는 계획아래 해외 파트너 물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용정보업계도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M&A작업이 물밑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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