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시장 배타적 진출…부담 최소화
교보증권이 방카슈랑스를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교보생명이라는 든든한 모기업이 있다는 점이다.
방카슈랑스 준비와 관련해 보험사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교보생명은 타 보험사들이 은행중심으로 방카슈랑스 준비를 진행하고 있을 당시에도 일찌감치 증권전담 방카슈랑스팀을 구성해 은행 뿐만 아니라 증권사와의 방카슈랑스 준비에도 박차를 가해 왔다.
특히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은행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증권사로써는 경쟁력 있는 상품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교보생명의 경우 이 부분에서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산이 2조원을 넘지 않기 때문에 3개 이상의 보험사와 제휴를 맺을 필요가 없는 교보증권은 일단 교보생명하고만 방카슈랑스 사업제휴를 맺겠다는 방침이다.
교보증권 박창근 과장은 “늦어도 이달말까지는 교보생명과 사업제휴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라며, “모기업인 교보생명의 대외 인지도나 시장 경쟁력을 볼 때 상품판매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현재 기획·마케팅·IT·인사 파트에서 5명의 직원을 선출해 방카슈랑스 준비를 전담토록 하고 있으며, 조만간 교보생명과의 제휴가 성사되면 상품개발인력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교보증권은 전문인력육성에 있어서도 교보생명이 제공하는 온라인교육과정에 위탁할 방침이며, 내달 200명의 인력을 선발해 교육과정을 이수토록 할 계획이다.
또 향후 상품 개발 및 판매에 있어 전문인력 수급이 필요할 경우 교보생명과의 인력교류를 통한 방식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과장은 “영업점 수가 많지 않아 무리하게 인력을 육성할 필요는 느끼지 않고 있다”며, 향후 본격적인 상품 개발에 돌입해 전문인력 수급이 필요하게 되면 모기업에서 전문인력을 수급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교보증권에는 모기업인 교보생명에서 전입된 인력들이 상당부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교보증권은 최근 몇몇 증권사들이 방카슈랑스 준비와 관련 해외 벤치마킹을 위해 미국 , 일본 등에 전문인력을 파견하고 있지만 이미 모기업인 교보생명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철저한 준비를 해 놓고 있어 시간 및 경비를 절감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