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가운데 삼성이 그룹차원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고 손보사들도 자보비상출동서비스와 보상문제만 해결되면 언제든 실시한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전 보험업계의 주5일 근무제가 가시화되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은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 및 자기계발 시간 증대와 충분한 휴식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오는 19일부터 주5일 근무를 실시키로 했다. 주5일 근무에 따라 알리안츠생명 직원들은 모든 연차를 그대로 유지하고 다만 월차 하루만 소진하게 되며 근무시간은 동일하게 된다. 또한 알리안츠생명은 주5일 근무관련 노동법이 통과하게 되면 새로운 노동법을 존중해 노사간 재논의키로 했다.
현재 생보업계의 경우 삼성, 교보, 대한, 럭키, 동부 등 5개사를 제외한 전 생보사가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또 그동안 주5일 근무제 도입에 진전을 보지 못했던 여타 손보사의 경우도 비상출동서비스와 자보 보상문제의 해결책만 마련되면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한다는 기본 방향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삼성이 그룹차원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삼성생명·화재가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할 경우 전보험업계의 주5일 근무제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국내 보험업계는 외국사들을 중심으로 이미 주5일 근무제가 정착돼있으며 내국사들도 격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해오다 올들어 속속 전면실시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그룹차원에서 주5일 근무제를 당초 5월부터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올 하반기 중으로 연기하는 대신 샌드위치데이는 무조건 휴무를 실시토록 전계열사에게 전달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화재는 오는 5월에는 1일부터 5일까지 휴가를 즐길 수 있게 되는 등 한달에 한번씩은 사흘 내지 닷새 연속 휴가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