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교보, 대한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을 중심으로 CI(치명적 질병보험), LTC(장기 간병보험), VUL(변액 유니버설 보험)등 선진형 보험상품들의 출시가 오는 6월 이후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1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4월 중 임시국회 때 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 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각 생보사들이 선진형 보험상품개발을 끝내고 금감원에 인가절차만 남겨놓고 있어 빠르면 오는 6월부터 신상품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CI(치명적질병)보험의 경우 지난 해 6월 삼성생명이 ‘리빙케어보험’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는 대표적인 건강보험 상품으로 기존 종신보험에 견줘 다소 보험료가 비싼 편이지만,종신보험과 비교한 상품만족도 조사에서는 20%이상 높게 나타나 신개념의 보험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 매월 2만건 이상 판매되면서 종신보험과 대등한 수준으로 팔리고 있으며 현재까지의 판매량은 총 17만건으로, 현재의 판매추이를 감안해 보면 하반기에는 종신보험의 판매량을 추월할 전망이다.
인기의 주된 요인은 국내최초의 CI(Critical Illness)보험으로 생존 시와 사망 시를 모두 고액으로 보장한다는 점이다.
선진국형 보험이라고 알려진CI보험은 암, 심근경색 등 중대한 질병이나 중대한 수술 시 보험금의 50%를 선지급하고, 나머지는 사망 ·1급장해시에 지급하도록 설계돼 생존 시나 사망 시 모두 현실적인 보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정부에서도 민영의료보험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CI보험을 장려하고 있는 만큼 교보와 대한생명 등 대형생보사와 신한, SK생명, PCA, 메트라이프 등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오는 8월에는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 간병보험은 실손보상문제와 관련해 손보사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과 교보, 대한생명 등 대형생보사들을 중심으로 오는 6월 중순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VUL(변액유니버설보험)의 경우 교보생명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면서 4월부터 전산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지난 80년대 초 유니버설 보험을 개발해 판매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변액유니버설의 판매에 있어서도 성공적인 수행을 자신하고 있다.
삼성생명도 상품개런티와 회계기준 등 사업추진에 대한 해당부서간 조율 작업을 마무리 짓고 빠르면 이번 달 내로 전산시스템 및 구체적인 세부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한생명도 전담 TF팀이 신설된 만큼 변액유니버설 보험의 상품 개발과 그에 따른 사업추진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대형생보사 한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시행과 더불어 변액유니버설 보험 등 선진형 상품들은 제휴를 맺은 은행 및 타 금융기관들에서 선호하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선진형 금융상품의 개발을 장려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금융시장의 경쟁력 강화차원에서라도 선진형 보험상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