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헨행장은 제일은행이 2004년이면 충분할 만큼 생산성 비율이나 수익성 비율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타행과 합병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인수합병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코헨행장은 조흥은행에 과거나 지금이나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제일은행이 충분한 자본금을 보유하고 있어 합병 파트너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자본금이 충분하고 최근 후순위채 발행에도 성공해 재상장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합병을 하게 되면 보다 빨리 재상장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합병이 아니더라도 올해 안이나 내년초에는 재상장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조흥은행의 주가하락 등으로 인해 신한지주의 조흥은행 인수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재차 인수 의지를 밝힌 것.
이에 금융계에서는 신한지주로의 매각 작업이 무산될 경우 제일은행과 뉴브리지가 조흥은행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조흥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8일 정부의 ‘조흥은행 제3자 실사결과에 따른 매각가격이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발언은 실사결과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어 조흥노조는 공개토론회 개최를 요구하며 금융대형화 정책 폐기와 조흥은행 일괄매각 계획 전면 철회를 주장했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