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까지 급격하게 악화되던 손해율이 2월들어 안정화 추세를 보이며 자보손해율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월별로 파악한 결과 지난해 9월부터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해 10월에는 70%대를 넘어섰고 올 1월에는 78.2%로 급격히 악화됐다. 그러나 2월에는 다시 71.6%로 6.6%P 하락했다.
1월 한달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보면 대한화재를 제외한 전 손보사들이 75%를 넘어섰다. 현대해상이 75.5%를 기록했고, 삼성화재도 76.7%를 나타냈다. 동부화재와 LG화재가 각각 78.1%, 79.5%로 80%에 육박했다.
특히 중소형사인 제일화재와 신동아화재가 각각 89.8%, 89.3%까지 손해율이 치솟았다.그 결과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범위요율을 2~2.5%가량 올려 보험료를 인상했다.
그러나 다행히 2월 들어 대한화재를 제외한 모든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크게 떨어져 1월에 90%에 육박했던 신동아화재와 제일화재의 경우 2월에 각각 77.5%, 76.5%로 하락했으며, 대형사들도 LG화재를 제외하고 모두 60%대로 떨어졌다.
손보업계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안정적인 자보 손해율을 기록하면서 월드컵까지 겹쳐 사고율이 급격이 하락해 손해율 관리에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7월 63.9%, 8월 66.9% 등으로 조금씩 상승곡선을 보이다가 지난해 여름 국내를 강타한 태풍피해로 손해율이 급격히 높아지기 시작해, 10월부터는 70%대를 넘어섰다.
게다가 제일화재와 대한화재가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합류하면서 자보 가격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손해율 악화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1월에 손해율이 급등하는 바람에 모든 손보사들이 손해율 줄이기에 총력을 다했다 "며 "다행히 2월 들어 자동차 사고율이 감소하면서 손해율도 안정화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지만 손해율이 완전하게안정화상태로 접어든 것이 아니며 아직도 평균 70%를 육박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지거나 경제상황이 지금보다 안좋아질 경우 손해율은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