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2002년 영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개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25개국 103개 점포는 총 2억달러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지난 2001년(1억달러)에 비해 100% 증가했다. 은행별 순이익은 외환은행이 90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신한은행이 39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이어 조흥은행(2500만달러), 국민은행(2000만달러) 순이었으며 유일하게 우리은행만이 45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점포수는 2001년 14개에서 지난해 4개로 대폭 감소했으며 지역별로는 경기악화로 인해 충당금 추가적립이 불가피했던 일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 대해 금감원은 본점이관, 부실채권 상각 등 지속적인 부실자산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이 제고됐고 대손충당금 적립부담 감소와 조달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수지폭이 개선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해외점포의 총자산규모는 254억달러를 기록해 2001년말 226달러보다 28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무역거래 활성화로 인한 매입외환 증가와 한국물유가증권을 위주로한 유가증권투자 증가가 자산확대의 주요인이라고 밝혔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