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SK글로벌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하고 적정주가를 3300원으로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추가 손실이 반영된 2002년말 기준 잠정 재무제표는 자산 6조3324억원, 부채총계 5조7407억원, 자본금 413억원, 자본총계 5917억원으로 분석됐다며, 주당 순자산가치는 기존 약 2만원에서 6000원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SK글로벌은 영업활동에서 매년 2000억∼3000억원의 현금을 창출하고 있고 SK텔레콤 지분 230만주(2.6%) 매각으로 약 3000억원의 현금 창출이 가능하며 보유 부동산 매각 등도 가능해 부도 등 최악의 경우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SK에 대해 자회사인 SK글로벌의 분식회계가 미칠 영향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6개월 목표주가도 1만6000원에서 1만원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전일 낮춘 데 이어 하루만에 또다시 하향했다.
삼성증권은 SK글로벌이 분식회계 사실을 시인한 후 SK그룹이 최태원닫기

한투증권은 SK글로벌 지분을 보유한 SK와 SKC는 단기적 악영향이 불가피하지만 SK글로벌에 대한 지분법 평가손실을 모두 반영한 SKC보다는 49%만을 반영, 추가 부담을 안고 있는 SK에 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투증권은 SK의 경우 SKC글로벌에 대한 지분법평가손실 3955억원을 계상해 지난해 경상이익을 8661억원에서 3906억원으로 수정했지만 반영비율은 장부가 대비 49.1% 수준으로 SK글로벌의 잔존금액 4108억원은 여전히 부담요인으로 남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동원증권은 SK에 대해 단기적인 약세는 불가피하겠지만 정유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유화경기 상승으로 인한 석유화학부문의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현 시점을 비중확대의 시기로 보는 것이 장기적으로 효과적인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동원증권은 SK글로벌이 부도 또는 청산되는 최악의 상황이라도 SK의 투자유가증권 감액손실은 최대 3000억원 이내에서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LG증권은 SK글로벌과 SK텔레콤은 영업 및 채무관계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SK글로벌의 분식회계가 SK텔레콤의 영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전했다. 또 SK글로벌이 SK텔레콤 주식을 약 400만주(주식 230만주, EB 173만주) 보유하고 있어 자금문제 해소를 위해 매각할 가능성이 있지만 교환사채(EB)는 만기가 2005년1월이고 교환가격이 28만9000원이므로 당장 주식이 출회 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반면 교보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조정하고 향후 우발적인 채무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SK글로벌이 발행한 SK텔레콤 주식 교환사채 보유 채권자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시장에서 처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