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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SAC-정보보호전문업체, 갈등 확산

장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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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2-26 23:02

증권전산 위주 시장 재편…전문업체 “枯死 위기”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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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SAC(정보공유분석센터)과 정보보호업체간의 공정경쟁에 대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는 최근 금융ISAC의 수행기관인 한국증권전산이 상호저축은행중앙회, 교보증권, 동양종금증권 등과 서비스 이용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자 정보보호전문업체들이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ISAL 수행기관인 금융결제원도 전 은행권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어 전문업체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미 국내 13개 정보보호전문업체 협의회는 금융감독원이 금융기관의 취약점 분석 및 평가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공정한 경쟁에 장애가 된다며 이에 대한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정보보호전문업체들은 금융ISAC이 금감원 등의 지원을 등에 업고 그동안 우려해온 금융권의 정보보호시장에 대한 독식에 나섰다고 판단하고 있다.

■ 증권전산 독식 우려...전문업체 “ISAC역할 조정해야”

증권전산은 교보 동양종금증권 등의 금융ISAC 가입을 시작으로 연내 회원사인 18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회원가입 및 서비스 이용에 관한 계약 체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회원사가 아닌 증권사 및 타 금융기관과도 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증권전산 관계자는 “이미 대부분의 증권사와 이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증권업계 이외의 다른 금융기관에 대한 영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보보호전문업체들은 우려했던 대로 금융ISAC이 금융권의 정보보호 시장 재편에 나섰다며 정보보호산업 육성과 업체 보호 등을 위해서는 정부의 공정경쟁 시장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STG시큐리티는 ISAC의 역할을 규정하고 있는 관련 법 개정을 요구하고 나서며 금융ISAC에 대한 역할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STG시큐리티측은 사이버 공격이나 보안에 관한 정보공유에 국한되는 미국 등의 ISAC과는 달리 국내 금융ISAC은 금감원의 감독대상인 전 은행권과 증권사에 대한 보안컨설팅을 추진하는 것은 지나친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또 금융ISAC이 정보보호전문업체보다 저가로 금융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전문업체가 설 자리를 완전히 뺏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금감원을 통해 금융권 컨설팅 시장에서 전문업체들과 충돌하려는 것은 추세를 거스르는 유감스런 일”이라고 밝혔다.

■ ISAC·전문업체, 협력방안 모색 갈등 줄여야

하지만 이에 대해 증권전산 등은 금융ISAC으로서의 업무 수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30여명의 보안 전문가를 확보했으며 그동안 증권사 IT프로젝트 수행 경험 등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보보호전문업체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증권전산측은 전문업체들의 반응은 너무 앞서가고 있는 것이라며 수행기관은 기본적인 서비스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전산 관계자는 “정보보호에 관한 부가서비스가 늘어날 경우 금융ISAC은 전문업체와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시장 독식이라는 비난은 너무 성급하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관련법에도 금융권이 금융ISAC의 정보보호 컨설팅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된다는 조항은 어디에도 없다”며 “업체 선정은 각 금융기관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는 “금융ISAC과 정보보호전문업체의 역할과 업무에 대한 조정과 협력방안이 마련돼야 이들간의 갈등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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