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LG화재 등 손보사들의 보상인력 부족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으며 대책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험업법 통과시 생보사들도 실손보상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 손보업계에서만 자리이동을 하던 보상인력들이 생보사로도 이동이 가능해져 인력난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는 2006년까지 단계별로 손해사정 전문자격을 획득한 인력을 100% 확충해야 하기 때문에 손보사들로서는 보상인력 구하기가 ‘산넘어 산’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인력난을 가장 심하게 겪는 곳은 삼성화재 등 대형손보사들로서 삼성화재의 경우 삼성손해사정과 보상센터 직원을 합하면 총 14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10대 중 4대가 삼성화재에 가입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훨씬 많은 수의 보상인력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 해 삼성화재 북부보상팀과 손사에서 30여명이 자리이동을 한 것을 비록, 현재도 꾸준히 보상직 직원들의 이탈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를 위해 삼성화재는 대인과 대물관련 경력직 보상직원을 상시 모집하고 있으며 경력 및 개인 역량을 감안하여 연봉을 개별적으로 적용하고 업무 성과에 따른 특별 성과급 및 기타 복리후생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손사와 보상센터 직원이 총 947명으로 경력직과 신입직을 골고루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보상인력들의 이직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계약직이 아닌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고 있으며 신입사원 채용 시 보상직 인력을 별도로 채용하고 있다.
LG와 동부화재도 각각 보상인력들을 잡아두기 위한 대책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보상직원 1인당 하루 사고 처리건수가 10건 내외에 이르는 등 업무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고 손보사간 스카우트전도 치열해 당분간은 보상직원들의 이탈현상을 막기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