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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해외채권 발행 주춤-다우존스

강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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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2-1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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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과 북핵 위기 고조로 인해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발길이 주춤하고 있다고 다우존스뉴스가 18일 보도했다.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으로 해외에서 자금조달금리가 상승하자 한국 기업들은 단기적으로 관망세로 돌아서며 채권 발행계획을 유보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무디스는 최근 북핵문제를 거론하며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한국의 5년물 외평채 스프레드(미국 국채대비 금리차이)는 지난 14일 150베이시스포인트(bp)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스프레드는 1주일만에 30bp 이상 확대된 것이다. 또한 신용파생상품에서 한국 5년물 외평채의 신용디폴트스왑(CDS) 가격은 50bp 올라간 139bp에 달했다. 5년 동안 1000만달러의 채권에 대한 신용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비용이 13만9000달러라는 얘기다.

아시아 채권 유통시장이 전쟁위기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도 악재라면 악재다. 이라크문제에 이어 북핵문제로 지정학적 위기가 증가하면서 아시아 채권시장의 발행은 이번주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콩 소재 한 유럽 투자은행 관계자는 "시장의 모든 눈이 국제정세에 쏠려 있으며 이로 인해 시장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의 아시아채권지수 스프레드는 지난주 13bp 확대된 224bp가 됐다.

한국 정부는 4월 만기가 돌아오는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의 차환발행 계획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상황과 북핵 문제가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며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재정경제부 외화자금과 최종구닫기최종구기사 모아보기 과장은 지난 11일 "북핵문제나 이라크전쟁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할 수 없다"며 "이벤트리스크가 발생하면 발행시기를 다소 조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과장은 그러나 "차환발행 일정을 재검토할 상황은 아니다"며 "4월 초로 잡혀 있는 해외 로드쇼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황에 따라서는 만기 채권의 원리금을 먼저 상환하고 나중에 발행하는 방법도 고려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만을 차환발행하는 방법은 고려 대상에 들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차입금리가 상승하자 국민은행은 당초 해외투자가들을 상대로 발행하려던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계획을 국내 투자자들만을 상대로 하는 것으로 태도를 바꾸었다. 국민은행은 당초 1월 말까지 해외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7억~10억달러의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을 신청하려고 했으나 2월 말로 시기를 늦췄다. 발행 시기는 정부의 하이브리드 발행 가이드라인이 나온 후인 다음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흥은행은 이달 말 2억5000만달러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18일 이를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가신용등급 전망과 함께 등급전망이 하향조정된 산업은행, 기업은행을 비롯해 외환은행도 지난주 무디스의 조치로 해외 차입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 해외에서의 자금조달을 잠정적으로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올해 해외 차입 및 채권발행으로 10억~15억달러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외환은행도 시장상황에 따라 해외에서 7억달러를 조달할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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