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계에 따르면 JP모건 주최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글로벌 투자기관들을 대상으로 국민은행 등 7개 은행과 삼성카드가 참여한 기업설명회에서 해외기관들은 이같은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외 여건이 크게 악화되지 않은 한 해외투자기관들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한국기업들에 대한 투자자금을 줄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명회에 참석한 캐피탈인터내셔널, 슈로더도이치, 쟈딘플래밍 및 GIC(싱가포르 정부투자기관) 등 15개 기관은 오히려 미국 및 국내 언론이 마치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이 한국의 신용등급에 심각한 이상기류를 형성하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 한 IR팀 관계자는 “이들은 또 심각한 수준에 이른 신용카드 연체율이 가계부실로 전이되는 등 신용버블에 따른 투자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고 있지만 3분기 이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 국민은행 등 일부 금융기관의 실적은 좋지 않았던 반면 삼성 LG 등의 기업들 성적은 상대적으로 좋았으나 3분기 이후 대규모 보너스 지급 등 소위 ‘돈잔치’로 인해 EPS(주당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 이를 우려한 시각도 일부 있었다고 또 다른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이번 설명회에는 국민 우리 하나 신한 한미 대구 부산은행 및 카드사 등이 참석했다.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