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연체율은 지난 1일 기준, 12월말의 11.8%에서 1월말 13.5%로, 30일 기준, 8.1%에서 10.1%로, 각각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갱신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1.5%에서 1.9%로 상승했으며 주요 은행별로도 모두 상승했다.
삼성증권은 연도말 이후 최초월인 1월이 계절적으로 연체율 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1월의 연체율 상승률은 예상을 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그러나 이같은 1월 연체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은행주에 대한 기존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그 이유로 1)은행의 전체 대출중 가계에 대한 신용대출의 비중이 10%에 미달하고, 2)은행의 신용대출 단위당 대출 규모가 평균 500만원 정도로 미미하며, 3)신용대출의 상당부분이 타인의 연대보증부라는 점을 들었다.
또한 4)일부에서 예상하는 "내수 위축 및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가계의 담보력 저하→부동산 가격 폭락→주택담보대출 부실화"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은행 및 금융지주회사의 주가는 2002년 수정 주당장부가치의 0.82배 수준에서 저평가되어 있기 때문에 주가의 추가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그러나 1월의 연체율 상승은 단기로 은행주의 약세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 이유로 1)작년 하반기 이후 은행주가 폭락의 주요 원인중 하나가 연체율의 상승이었다는 점과, 2)11월말 이후 은행주가 종합주가지수대비 상대지수가 계속 상승했다는 측면을 제시했다.
삼성은 은행주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연체율이 안정되었다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은행주의 주가 하락시마다 저점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