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12월까지 손해보험회사들이 자동차보험 고객들로 부터 거둬들인 원수보험료는 6조642억원으로 전년동기의 5조5497억원보다 9.3% 증가했다.
이에따라 2002회계연도(2002년 4월∼2003년 3월)에는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가 전년7조4000억원을 가볍게 뛰어넘어 8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자동차 종합보험 가입차량이 1160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차량 한대당 보험료로 52만2780원을 낸 셈이다.
자동차보험시장 규모가 커진 것은 생활여건이 개선되면서 자동차수가 늘어나고 고급 대형승용차 보급 등으로 인해 보험료가 그만큼 상승했기 때문이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가 1조8935억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해상 8521억원, 동부화재 8370억원, LG화재 7123억원, 동양화재 4719억원, 쌍용화재 3743억원, 제일화재 2837억원, 신동아화재 2542억원 등의 순이다.
12월말 현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68.1%로 전년동기의 70.0%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현대해상이 63.6%로 가장 낮고 LG화재 65.0%, 대한화재 66.0%, 동부화재 66.9%, 삼성화재 67.3%, 동양화재 67.6%, 그린화재 68.4%, 쌍용화재 68.8%, 제일화재 69.6 %, 신동아화재 72.6% 등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차량 보급대수가 늘어나면서 자동차보험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손해보험회사들은 저마다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