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이 지금껏 고성장세를 유지해 왔지만 오히려 손해율은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 1월 예정손해율도 70%가 넘을 것으로 보여 순익 감소는 물론 보험영업부분에서 적자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형사의 경우 손해율 상승이 곧 경영압박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직결돼 손해율 관리가 향후 손보사 경영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손해율 상승은 지난 해 월드컵 이 후 잠시 주춤하다가 계절적인 요인과 맞물려 사고율이 10%이상씩 증가했다. 또한 온라인 자보사들의 진출과 보험사간에 경쟁적인 보험료 인하, 약관개정 등이 손해율 상승을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전문가들은 손해율이 70%가 넘으면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 져 결국 수익악화가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절적요인으로 인한 자보 손해율 상승은 관리가 힘들더라도 우선적으로 수입보험료의 30%이상을 광고비 등의 사업경비로 지출하는 것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출혈을 감수한 보험료 인하도 결국 ‘제살깎기’식 밖에는 안돼 정상적인 보험료가 책정되는 시장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해율 관리를 위해서는 불량물건인수를 줄이고 우량물건을 유치할 수 있는 언더라이팅 기법을 강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업판매조직들에게도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언더라이팅 의식을 심어줘야 한다.
계약자들에게도 모럴리스크 의식을 인식시킬 수 있도록 보험사들이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펼쳐 자동차 사고율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교통안전시설 설치를 손보사에게 위탁하고 그에 따른 공익캠페인을 동시에 펼쳐야 한다는 것.
이미 손보사들이 손해율 관리를 위한 인수 지침 강화와 사업경비 절감을 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요인들을 검토해 손해율 상승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기적 안목이 필요할 때 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