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로버트 코헨 제일은행장은 행내방송을 통해 “변함없이 조흥은행과의 합병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제일은행과 조흥은행과의 합병이 임직원을 위한 가장 평화로운 합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공자위의 의사결정은 존중하지만 매각 추진과정을 지켜보면서 계속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계에서는 이 같은 코헨 행장의 발언을 두고 제3자 재실사 과정에서 신한지주로의 매각이 불발로 끝날 경우 제일은행이 조흥 인수에 다시 뛰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코헨 행장은 국민카드와의 ‘코리아퍼스트’ 명칭 사용에 대한 소송에서 유리한 판결을 얻어 국민카드가 더 이상 고유명칭으로 코리아퍼스트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됐으며 제일은행의 코리아퍼스트뱅크는 독점적인 권리가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또 코헨행장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공적자금 추가 투입은 잘못된 내용”이라며 “지난 2002년 1월1일 지급해야할 풋백 옵션이 뒤늦게 지급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코헨행장은 “은행권 금융사고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제일은행은 사고 피해가 경미했으며 이 같은 결과는 직원들의 높은 윤리수준 덕분”이라고 치하했다.
그러나 모든 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해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고 보안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제일은행은 지난해 기업자산 30%, 가계자산 120%의 높은 성장세를 보여 2004년 목표인 총자산 40조원, ROE 25% 달성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으며 타행보다 앞선 리스크 관리 기법을 바탕으로 고객기반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