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롯데카드 관계자는 “현재 인사이동 및 조직정비가 끝나지 않은 상태이며 2월경이면 조직이 안정될 것”이라며 “이후에는 우선 연체율 및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카드가 이처럼 연체율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최근 동양에서 롯데카드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연체율이 18%까지 상승한 데 있다.
롯데카드 이외에도 지난해 말까지는 대부분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상승했으며 금감원도 1, 2월까지는 카드사의 연체율이 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의 작년 12월 연체발생률이 실질적으로는 수그러들지 않았고, 올 1월 초 카드사 간 정보공유 범위가 확대되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연체율은 이달이나 다음달에 최고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오는 4월부터 카드사 적기시정조치를 포함한 경영개선권고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롯데카드 입장에서는 조직정비 이후에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인 셈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회사가 출범하면서 매출액을 늘리는 마케팅을 펴지 못한데다가 불량채권 회수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현재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리스크 관리팀에서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카드는 타 신규카드사와 마찬가지로 회원 확보라는 또 다른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롯데카드의 경우 롯데그룹의 네트워크를 통한 기본적 타깃층이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백화점 카드 회원의 장점은 지속적으로 충성도를 보인다는데 있다”며 “롯데카드의 경우 백화점 고객이라는 특수 타깃층이 있기 때문에 초반에 연체율을 잡고 점차적으로 회원수를 늘린다면 장기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