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의 2002년 12월말 기준 전체 회원은 426만 6천명으로 지난 3분기 448만 3천명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흥은행이 문제의 소지가 있는 회원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 때문이라고 조흥은행 관계자는 밝혔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카드를 소지하고도 이용하지 않는 휴면회원을 대상으로 계약기간이 지난 경우 다중채무자 및 연체자에 대해서는 갱신을 유도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드 현금서비스 비중 및 연체율도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지난 2000년 기준으로 조흥은행 카드의 현금서비스 비중은 65%에 달했으나 지난 2001년 61.5%, 2002년 3분기 52.5%로 점차 감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흥은행의 1일 연체 기준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9.9%에서 2분기 11.9%, 3분기 13.3%로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였으나 지난해 10월경에 13.2%를 기록하면서 다소 꺾이고 있다. 특히 1달 미만의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부터 5.1%, 3분기 4.8%, 10월 4.3%로 빠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과도한 출혈경쟁으로 인한 외형 불리기 보다는 내실경영 위주의 우량회원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며 “12월 한달에만 현금서비스 한도를 9천억원 가량 낮췄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특히 지난해 말부터 부실 회원을 집중적으로 관리, 연체율을 낮추고 현금서비스 비중도 감독당국의 기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