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국내에 투자한 19개 외국기업과 투자를 준비중인 50개 미국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69개 업체중 4개 기업만이 한국에 대한 투자계획을 일시 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머지 65개 기업은 기존 투자계획을 그대로 진행하고 있거나 그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보험사 S사는 최근의 반미 분위기와 북핵문제 등을 이유로 10억달러 규모로 예정됐던 한국 금융기관에 대한 투자를 지연하고 있으며, 향후 사태추이를 지켜보면서 투자시기를 결정키로 했다.
S사는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하는 한 국내 기업활동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미군철수 등 극단적 사태가 발생할 경우 투자활동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사는 한반도 안보 불안을 이유로 100만달러 상당의 PVC 패널제조 합작투자 계획을 보류했으며, V사와 G사도 국내 반미정서 등을 들어 각각 반도체 장비 생산투자와 분당 백현지구 쇼핑몰 건설투자 계획을 보류했다. 투자계획을 보류한 4개 업체 외에 다른 외국기업들의 경우 투자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으나 상당수 업체들은 사업차질을 우려하며 한국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제일은행과 하나로통신 지분매입을 추진중인 N사는 최근 사태에도 사업계획 재검토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으며, 킨텍스(KINTEX) 호텔 건설 및 제주국제자유도시 투자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 J사는 컨소시엄 참여기업의 동요가 일부 있으나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대답했다.
군산의 쓰레기 소각장 및 발전소 건설을 추진중인 G사는 사업 과정에서 자금조달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으며, 미국 EXIM은행 자금으로 한국투자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M사는 북핵문제가 악화되면 대출심사기준 강화로 사업차질을 우려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