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경기 침체에 따라 IT업체간 수주경쟁이 과열되면서 각종 금융IT프로젝트가 덤핑으로 얼룩지고 있다. 거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H/W가 공급되는가 하면 공짜나 다름없이 수주경쟁에 나서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정한 시장경쟁질서가 무너지고 있으며, 프로젝트의 부실화 위험도 커지고 있다.
■ 가격 덤핑으로 출혈경쟁
지난해 금융결제원의 금융정보공유분석센터(ISAC)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한 한국후지쯔는 19개 기관에 31대의 유닉스서버를 공급하면서 17억원을 써냈다.
침입탐지시스템(IDS), VPN 등을 공급한 것까지 합하면 일반적인 가격의 절반이하 수준으로 공급된 것이다.
현대해상이 추진중인 콜센터 구축사업과 현재 진행중인 증권관련 유관기관의 IT 관련 사업도 수주에 참여한 업체간의 과열경쟁으로 인해 덤핑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불경기에 따라 업체들이 일단 따놓고 보자는 식으로 손해를 보면서 까지 출혈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외형 부풀리기 덤핑도 많아
IT업체들의 덤핑 중에는 시장을 선점하고 후속물량을 따내기 위한 것도 있다.
그러나 외형을 부풀리거나 마케팅을 위해 손해를 보면서 까지 사업수주에 나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외형을 부풀리기 위한 덤핑은 프로젝트 부실화와 제살깍기식 경쟁으로 공정한 시장질서를 무너뜨린다”고 말했다.
가격 경쟁을 부추기는 입찰방식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발주업체가 가장 낮게 써낸 업체의 가격을 일부러 공개하면서 가격 낮추기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이 좋더라도 가격이 맞지 않으면 사업을 수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가격을 낮추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 IT불경기로 덤핑 더욱 거세질 듯
올해 IT경기의 불경기 전망에 따라 덤핑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하게 경쟁해 적정한 가격에 수주하도록 하려면 이를 막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최저가격제 등을 도입해 이를 밑도는 가격을 써낸 업체는 무조건 탈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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