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레이디(사장 오승열)는 오는 24일 고려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리는 ‘한·일 여자프로복싱 플라이급 챔피언 수퍼매치’ 경기에 30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주목할만한 것은 이번 시합이 공중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는 경기라는 점.
해피레이디는 협찬조건으로 경기장내 주요 시설물 및 코칭스텝 복장에 회사의 로고를 부착하기로 했다.
또 링 전면, 바닥, 코너대, 라운드판에도 로고가 새겨진다. 선수 및 코칭스텝들도 가슴에 해피레이디의 상호를 달게 된다. 이와 함께 TV 예고를 통해 협찬 안내 자막이 5회 이상 방송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대금업체의 CF제작을 통한 방송광고는 국민정서상 시기상조라는 점과 함께 방송심의기구에서 대금업체를 금융기관에 포함시킬 것인가에 대해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과 같은 협찬형식을 빌린 간접광고의 경우는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게 된다. 협찬을 통한 스포츠경기의 옥외광고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해피 레이디의 오승열 사장은 “스포츠 후원을 통해 회사의 대외 이미지를 제고하고 여성 복싱의 저변 확대를 위해 협찬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전 세계챔피언 홍수환씨가 해설을, 송재익씨가 캐스터를 맡을 예정이다. 현 KBC 플라이급 챔피언 이인영(29)선수는 일본의 JWBA 플라이급 챔피언인 야시마 유미(28)와 경기를 갖게 된다.
이에 앞서 벌어지는 오프닝 경기에서는 KBC 플라이급 1위인 김주희(17)선수와 일본 JWBA 플라이급 1위인 쓰찌다 나오코(24세)의 논타이틀전이 열릴 예정이다.
김치원 기자 a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