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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사무수탁사 대형화 논의 ‘급물살’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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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12-28 19:03

수탁은행 덩치 키우기 대비책 다각적 모색…전문수탁사 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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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반발 심해 난항…수탁수수료 인상에 촉각



내년 수탁은행의 투신사 펀드 감시 기능이 강화되면서 수탁은행들이 일반사무수탁업무를 강화할 예정인 가운데 일반사무수탁사들이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대형화에 대한 논의가 물밑에서 본격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반사무수탁사의 대형화를 위한 논의는 은행계를 제외한 투신계열사무수탁사와 독립계열사무수탁사간에 비공식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아직까지 구체적이고 진전된 내용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수탁은행들이 사무수탁업을 수행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을 서두르면서 이에 위기 의식을 느낀 기존 일반사무수탁회사들은 이에 대한 공동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업계간 합병과 투신협회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는 전문수탁사 설립 등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외국계은행인 HSBC가 에이엠텍을 인수하기 위한 실사작업을 벌이고있는 한편 외환은행도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과의 합작을 내년 1분기에 마무리짓고 차후에 팀스코리아 등 일반사무수탁회사를 합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반사무수탁사간의 대형화 논의가 급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은행권은 투신협회 주관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문수탁사 설립 움직임에 대해 강력 반발하면서 만일 전문수탁사를 투신권이 설립한다면 수익증권 주요 판매사로서의 강력한 견제책을 마련할 것을 검토하는 등 은행권과 투신권의 신경전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투신권이 투신협회와 공동으로 기존 수탁은행외에 투신사 공동출자 형식으로 전문수탁사를 설립하려는 이유는 수탁은행들이 기존 수탁수수료를 인상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수탁은행들이 내년 펀드 감시 기능의 소홀로 수익자들에게 손실을 끼쳤을 경우 손해배상 등 손실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리스크가 지금보다는 커지기 때문에 수수료를 대폭 인상할 수밖에 없어 이에 대한 투신권의 공동 대응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 같은 전문수탁사 설립은 상당한 난항이 따를 것으로 관련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적으로 전문수탁사가 설립된다해도 운용사가 외부위탁을 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은행권이 수익증권 판매사로서의 주요 기능을 가지고 있어 현실적으로 전문수탁사에 자금이 몰리지 않는 등 유명무실화 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반사무수탁사는 수탁업무에 대한 인프라구축과 관련 인력 등 수탁업무를 할수 있는 여건 마련은 충분한 편”이라며 “최근 추진되고 있는 전문수탁사 설립도 이 같은 연장선상에서 업계가 보다 저렴한 수수료로 수탁업무를 수행하겠다는 의지외에는 아무 의도도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일반사무수탁사와 수탁은행의 이러한 최근 움직임과 관련해 업계 일각에서는 수탁은행들이 일반사무수탁회사를 인수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선 외환은행은 현재 진행중인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과의 합작외에도 현대투신 자회사인 팀스코리아를 인수하고 서울은행과의 합병으로 수탁규모가 상당히 커진 하나은행이 한투 자회사인 아이타스를 인수한다는 계획이 그것이다.

또한 국민은행은 독립계열의 에이브레인을 인수한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어 향후 사무수탁업계에 일대 회오리가 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없고 단지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향후 수탁은행들의 행보에 관련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일반사무수탁사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문제는 업계간 인수 합병보다는 수수료 형평성 문제가 더 심각하다”며 “단순한 계산업무 및 일반사무수탁업외에 전산상의 제반 지원업무를 포함하고 있음에도 사무수탁수수료가 2bp이하의 수준으로 업무가 위탁되고 있는데에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수탁은행에서 단순한 보관업무만 수행하면서 4bp내외의 수수료를 받는 것에 비해 사무수탁회사는 투하인원이나 펀드 및 운용회사에 제공하는 서비스는 수탁은행의 몇배의 업무를 제공하면서 수취수수료는 그 절반도 안되는 현실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비록 뮤추얼펀드 및 몇몇 특정펀드의 경우 6~20bp를 수취하는 경우도 있으나 규모가 작고, 이마저도 점차 하향 추세에 있어 수익구조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1월말 현재 일반사무수탁사의 현황을 보면 은행계열사무수탁사는 수탁고가 29조 6736억원으로 전체 사무수탁시장에서 22.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투신계열사무수탁사는 88조 2377억원의 수탁고에 66.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독립계사무수탁사는 14조 1430억원에 10.7%의 미미한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사무수탁수수료가 높은 뮤추얼펀드의 경우 독립계사무수탁사들이 5조 8335억원의 수탁고로 은행 3조 7055억원, 투신 9093억원에 비해 월등히 높아 수익구조에 있어 수탁고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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