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FP자격증을 취득한 직원을 대상으로 WM(Weal th Management) 전문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는 유관기관으로부터 FP자격증을 취득한 직원들이 WM영업을 수행하기 위해선 전문적인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자체적으로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 FP자격증 취득자 수는 모두 1만 6000명 가량으로 이 중 증권업협회에 등록된 증권사 직원은 약 7000명 정도에 달하고 있다. 증권사 별로는 삼성ㆍLG투자ㆍ현대ㆍ대우증권 등이 자사 영업직원 중 FP자격증을 취득한 직원을 대상으로 WM전문교육에 적극적이다.
이들 증권사중 가장 먼저 WM전문인력 육성에 나선 곳은 삼성증권이다.
현재 1000여명 가량의 FP자격증 취득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증권은 지난 99년부터 체계적인 WM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WM영업직원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WM교육프로그램은 크게 4가지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FP자격증을 취득한 직원들에 한해 1년동안 FC스쿨에서 투신 및 채권 관련 교육을 진행하며 사이버교육 및 FC기본영업 과정을 이수토록 하고 있다. FC스쿨 과정을 이수한 직원들은 WM기본과정에서 채권, 세무, 주식영업 기본과정과 영업스케일 교육과정을 2∼3년 안에 이수 받아야 하며, 이 과정을 모두 이수하면 WM스쿨에서 필요시 회계, 부동산 등 전문적인 업무에 대한 위탁교육을 받을 수 있고 관련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처럼 모든 과정을 이수하게 되면 끝으로 시니어WM스쿨에서 WM마케팅과 포트폴리오 구성을 교육받게 된다. 현재 삼성증권에는 FP자격취득자중 약 400여명이 이 같은 WM교육과정을 밟고 있다.
LG투자증권은 WM영업직원이 가져야 하는 역량을 기준으로 고객 마케팅 및 관리능력, 파이낸셜 플레이닝 능력, 투자분석 능력, 경영기초 능력 등 모두 4단계의 WM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LG투자증권은 내년부터 이 같은 교육과정을 WM영업직원을 대상으로 의무화시킬 방침이다. 현대증권도 지난 2000년 말부터 WM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증권의 WM교육프로그램은 FP자격증 취득 지원과정과 실무과정, 전문과정으로 구분돼 있다.
실무과정은 통신교육과 사이버교육으로 구분돼 있는데, 통신교육은 3개월 과정으로 FP자격증을 취득한 직원들이 위탁기관으로부터 지원되는 관련 책자를 숙지하고 레포트를 제출하는 형식이며, 사이버교육은 외부 강사를 통해 인터넷상으로 WM교육을 숙지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처럼 실무과정을 이수받은 직원들은 전문가과정에서 채권, 세무, 부동산 등 각종 전문분야에 대한 세부적인 교육을 받게 되며, 상담실습 및 포트폴리오 구성 등을 실습하게 된다.
현재 100명의 FP자격증 취득직원이 이러한 과정을 이수 중에 있다.
한편 대우증권은 내년 1월부터 FP자격증 취득 영업직원을 대상으로 `플랜마스터 유니버스티` 과정을 이수토록 할 방침이다. 플랜마스터 유니버시티는 지식, 기술, 태도, 정보 등 모두 4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각 분야마다 세부과정이 마련돼 있다.
지식과정에서는 FP로서 갖추어야 될 시장 및 상품 지식, 재무관리, 컨설팅 역량 등을 교육받게 되며, 기술과정에서는 고객관리 및 영업을 교육 받게 된다.
또 태도과정에서는 직원들의 자기관리 및 윤리교육이 진행되며, 정보과정에서는 자사 상품 및 타사 상품, 기타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을 배양시키게 된다.
대우증권은 또 WM영업직원을 능력에 따라 4가지 학군으로 편성하고 맞춤식 교육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