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삼성·국민·농협·동양·LG·제일선물 등 주요 선물회사의 올 4월부터 11월까지 누적순이익을 집계한 결과 모두 144억8000만원의 세전순익을 올려 전년동기(163억8000만원) 대비 11%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순익이 크게 감소한 원인은 지난해 9·11테러 발생 후 같은 해 10·11월 선물거래량이 크게 증가했지만 올해들어 전반적인 주식시장의 침체와 금리불안정으로 인한 전체 거래량이 감소한 것이 주요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작년 10월 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전체 선물거래량은 318만7968계약이었으나 올해 10월1월부터 11월 29일까지 전체 선물거래량은 246만9996계좌로 22%가량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선물거래량 감소와 고정비 증가로 올 상반기 실적이 저조했던 선물회사들이 10·11월 들어 국내 주식시장이 다소 안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금리불안정 등으로 실적은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물회사별 순익을 살펴보면 동양선물과 제일선물이 각각 15억4000만원과 15억7000만원을 기록, 전년도 30억, 25억9000만원 대비 39%가량 감소했고, LG선물이 25억7000만원의 세전순익을 올리며 전년대비(40억2000만원) 36%가량 감소했다.
또 국민선물이 22억3000만원의 세전순익을 기록, 전년 동기(33억5000만원)보다 약 33% 감소했으며, 농협선물은 19억7000만원으로 작년 21억5000만원보다 8%가량 감소했다.
한편 삼성선물은 43억3000만원의 세전순익을 올려 전년도 42억7000만원보다 1.4%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선물사 11월 누적순익>
(단위 : 백만원)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