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쯤 삼성증권은 위탁매매는 물론 IB, 자산관리업무에서도 다양하게 수익이 발생해 안정된 수익구조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지난 16일 사옥 확장이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증권 황영기닫기

황 사장은 또 “삼성증권 뿐만 아니라 타 증권사들도 향후 이 같은 형식의 수익구조를 다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2005년까지 선두증권사 3개 정도가 수익구조 다변화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최근 그 동안 증권업계의 고질병으로 여겨지던 약정경쟁을 탈피하고 IB, 자산관리업무에 사업을 집중, 수익구조 다각화 일환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현재 5:3:1:0인 브로커리지:자산관리:IB:CM의 비율을 내년 말까지 3:3:2:2의 안정적 구조로 변화시킴으로써 향후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겠다는 것이 삼성증권의 복안이다.
한편 위탁영업 축소에 따른 손실에 대한 대책마련에 대해 황 사장은 “당장 전체 수익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위탁영업을 축소하게 되면 약 500억원 가량의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최근 일임형랩 취급이 허용되고 장외파생상품까지 판매할 수 있게 돼 이에 따른 수익발생으로 충분히 손실을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또 “위탁영업에 대해선 주식전문직에 배치되는 직원들이 맡게 될 것”이라며, “현재 640명에 달하는 영업직원들을 금융자문사와 주식전문직으로 철저히 구분하고 직원들의 희망에 따라 부서를 배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황 사장은 내년 증권업계의 구조조정 향방에 대해서도 “대형증권사 간의 합병이나 대형증권사와 중소형증권사간의 합병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증권사는 자산관리업무를 바탕으로 자체 성장해 나갈 가능성이 크며 중소형증권사와 온라인증권사간의 이합집산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