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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증권사 영업소제도 ‘고객 외면’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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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12-11 23:00

우리, 굿모닝신한, 하나 등 실적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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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증권사들의 영업소제도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어 실적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소제도는 은행계 증권사들이 모기업인 은행 고객 중 타 증권사 거래고객을 계열사로 유도하기 위해 실시한 것으로 은행영업점과 증권영업소를 동시에 운영함에 따라 적은 투자비로 다수의 신규 증권거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업계로부터 관심을 모아 왔다.

그러나 증권업계와 달리 은행 영업점 직원 및 고객의 성향이 워낙 보수적인데다 올 전체 신규 계좌개설 수 마저 급격히 줄어들어 실적은 크게 떨어지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굿모닝신한·하나증권 등 은행계 증권사들이 모기업인 은행의 영업망을 활용 신규고객을 유도하기 위해 영업소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증권은 지난 3월부터 업계 최초로 우리은행 영업점 내에 증권영업소를 개설, 은행과 증권을 일원화 시킨 영업소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16개의 영업소를 개설한 우리증권은 지난 3월 첫 영업소를 개설한 이래 12월 현재까지 영업소 당 평균 150개의 신규계좌를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은 일반 영업점이 월 평균 180여 개의 신규계좌를 유치하는 것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합병전인 지난 5월 신한은행영업점 내에 증권영업소를 개설한 분당플라자를 오픈했다. 그러나 굿모닝신한증권 역시 현재까지 영업소를 통해 발생한 신규고객 계좌수가 430여 개에 그치는 등 타 영업점의 1/3수준 밖에 되지 않아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 밖에 하나은행도 한 건물 내에 은행영업점과 증권영업점을 동시에 운영하는 등 은행고객의 증권거래 유도를 적극 펼치고 있지만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처럼 은행계 증권사들의 영업소제도가 크게 부진한 이유에 대해 업계는 은행 영업점에 근무하는 직원과 은행을 찾는 고객의 성향이 증권업계와 비교해 너무 보수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선 은행 영업직원의 경우 투기 성향이 강한 고객을 상대하는 증권사 영업직원과 달리 자산을 안전하게 맡기고 싶어하는 고객을 상대하다 보니 회사의 이미지를 무엇보다 중요시 하고있다.

따라서 증시 하락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한 고객들이 은행 영업점 내에 있는 증권 영업소를 방문, 소란을 일으키게 되면 은행의 이미지마저 실추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고객의 증권 계좌개설을 돕지 못하고 있는 것. 또 은행 고객들도 재산을 안정적으로 맡기려는 성향이 강하다보니 증권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일부러 영업소를 방문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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