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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가계빚 420조 돌파, 2금융권 증가폭 3.3배 -한은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12-04 13:45

지난 3분기중 가계의 은행 및 카드빚 증가속도는 소폭 둔화된 반면, 저축은행, 신협 등 제2금융권에 대한 부채 증가폭은 3배 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지난 9월말 현재 외상구매 채무를 포함한 전체 가계의 빚은 420조원, 가구당 평균 29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포함한 전체 가계신용은 424조3000억원으로 석달전보다 26조7902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의 증가폭 29조3334억원에 비해서는 소폭 둔화됐다.

가구당 평균으로는 2906만원으로 석달전에 비해 183만원 늘어났다. 한은은 연말에는 가구당 평균 빚이 3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승용차 특소세 인하 종료로 판매신용 증가세가 전분기 절반에 못미치는 1조2508억원에 그쳤으나, 가계대출은 전분기와 비슷한 25조5394억원의 급증세를 이어갔다.

특히 은행신탁,상호저축은행,신협,새마을금고 등 저축기관 대출액은 2조8733억원 증가, 전분기 증가폭 8773억원의 3.3배에 달했다. 전분기중 7092억원 감소세를 보였던 저축은행 대출이 3분기 들어 8102억원의 급증세로 돌아선 가운데, 전분기 753억원에 그쳤던 신협 대출 증가폭도 3분기에는 2773억원으로 확대됐다. 보험회사 대출 역시 전분기보다 증가폭이 두 배 이상 확대, 2조913억원 늘었으며, 상호금융 대출 증가폭은 1051억원 커진 1조6041억원에 달했다.

다만, 은행대출 증가폭은 17조241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018억원 둔화됐으며, 정부의 억제정책에 힘입어 카드사 및 할부금융사 대출 증가폭도 전분기보다 1조256억원 축소된 5조3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기간과 비교해서는 가계대출 증가율이 34.2%로 전분기보다 0.5%p 확대된 가운데, 판매신용 증가율은 5.4%p 둔화된 33.8%로 나타났다. 전체 가계신용 증가율은 전분기(34.3%)와 비슷한 34.1%로 집계됐다.

가계빚 급증세가 지속됨에 따라 지난 2000년말 87%, 작년말 90%수준에 그쳤던 개인순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신용 잔액의 비율은 100%를 상회, 미국(107%) 수준을 넘어섰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의 개인금융자산 축적도(순처분가능소득 대비 개인금융자산 비율)는 2.4배 정도로 미국(4.7배)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한편, 한국은행은 "3분기중 가계신용 증가폭이 전분기에 비해서는 축소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의 증가폭 확대추세가 진정됐다는 의미"라고 긍정 평가하고 "4분기에는 둔화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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