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 실시하고 있는 FP, FC, 변액보험판매자격 등을 취득한 개인재무설계사들의 능력이 타 금융권에 비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보험업계의 FP, FC등의 능력이 투신이나 증권업계의 FP들과는 전문지식이나 능력면에서 미흡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자격취득 후에도 이들을 교육하거나 관리할 만한 시스템이 전혀 마련돼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격 조건도 기존 모집인이나 보험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들을 검증할 만한 인증요건도 없고 자격시험과목도 원론이나 개요수준에 머물러 있어 고객의 재무설계를 충분히 해낼 만한 능력이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보험사 FP들의 경우 상품 판매까지 담당하고 있어 사실상 보험모집인이나 브로커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FP협회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잘못된 개념으로 FP제도를 도입하면서 FP를 모집인들과 구분하는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가장 큰 문제는 고객에 니즈에 맞춰 정확한 방향의 재무설계를 해야 하지만 보험업계에 이만한 능력을 가진 FP를 찾기란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와 같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증권, 투신업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CFP들은 약 30여명이나 보험업계는 한 보험사당 평균 50여명이 넘는 FP들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시험합격률도 FP협회를 통한 합격률은 10%인데 반해 보험업계는 40%이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CFP(국제 공인 개인재무설계사)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 시험, 윤리, 경험이라는 4가지 인증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며 자격 취득 후에는 2년 마다 30시간 이상 교육을 이수해 재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한 CFP는 “세무사나 회계사들이 FP자격을 취득하는 현 상황에서 보험업계는 자격조건에 대한 인증절차를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며 “보험업계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신뢰도를 확보하고 타 금융권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재무설계인력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