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4년간 총 7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우선 이달 말까지 총 3915명의 인원을 승진시킬 계획이다.
3급직인 L3에서 1,2급 지점장 차장급으로 승진하는 인원은 구 국민은행쪽에서 265명, 구 주택은행에서 235명 등 500명이며 4급 과장급인 L2에서 L3로 승진하는 인원은 구 국민에서 955명, 구 주택에서 721명으로 1676명, 대리 계장인 L1에서 L2로 승진하는 인원은 구 국민 887명, 구 주택 852명 등 1739명이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내년부터 오는 2005년까지 3년간 매년 최소 1000명 이상을 승진시킬 계획이어서 올해 승진인사 3915여명과 함께 4년간 총 7000여명이 승진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올해말까지 승진되는 인원들은 직급체제 개편에 따른 승진인사로 임금 인상폭은 기존 인사제도 때 승진에 비해 70~80%선에 그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승진 대상자들은 승진에 따른 급여 인상폭이 예전의 70~80%선이 될 것”이라며 “나머지 20~ 30%에 해당하는 금액은 내년 중 급여 인상을 통해 보전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이 올해안까지 예정했던 명예퇴직 계획은 해를 넘겨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이며 명퇴 규모는 1000명 선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명퇴 얘기는 이미 올해 초부터 있어 왔던 일이나 노조 입장은 빠를수록 손해”라며 “은행측은 올해 안에 마무리 짓자고 요구하고 있지만 올해안에 명퇴안에 합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 관계자는 또 “본점에서 400~ 500명, 지점에서도 비슷한 인원이 명퇴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명예퇴직을 실시할 경우 최소 1000명 이상이 명퇴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a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