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는 통안증권 금리선물이 상장되면 국채선물옵션과 함께 다양한 투자수단을 제공할 수 있고 장단기 금리차를 적절히 활용해 투자의 효율성도 제고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금리의 변동성이 적어 절대거래량 증가가 쉽지 않고 단기물에 대한 헤지수요도 예측하기 어려워 다소 우려 섞인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한편 선물거래소는 지난 7일 1년만기 통안증권 금리선물을 내달 6일 상장키로 하고 11일부터 3주간 모의시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선물거래소는 이번 모의시장 운영을 통해 거래소시스템 및 회원사 시스템의 안정성을 점검하고 통안증권 금리선물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이해도를 높여 상장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업계는 통안증권 금리선물이 최근 선물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국채선물과 함께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수단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 선물사 관계자는 "통안증권이 IMF 이후 대규모 대외흑자와 구조조정 자금으로 인한 유동성 흡수로 발행 및 유통물량이 크게 증가해 선물로서의 시장성은 충분히 있다"며, "또 최근 들어 장단기 금리차를 통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국채선물과 연계된 매매가 늘어나 상호 상승작용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금리의 변동성이 적어지고 있어 절대거래량의 증가가 쉽지 않을 것이며 단기물에 대한 헤지수요도 어느 정도 생길지 의문이라며 시장성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초기 시장조성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은행 및 투신권이 아직 통안증권 금리선물의 시장성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어 초기 시장조성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안증권 금리선물은 1년채 단기 상품인 만큼 3·5년채 장기 상품과 비교해 금리의 변동성이 훨씬 적다"며, "최근 장기물 상품에 거래가 몰리고 있어 단기물 상품을 거래한다는 것은 매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 투신사 관계자도 "투신권의 경우 고객의 투자자금을 가지고 운용하는 만큼 확실히 수익률이 보장되지 않은 상품에 투자를 하기가 곤란하다"며 "향후 금리변동성과 통안증권 금리선물의 시장성이 어느 정도 조성되면 그 때 거래에 참여를 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