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장외파생상품을 취급하게 된 이들 증권 3사는 독자적인 마케팅전략과 상품개발로 시장에서 한판 경쟁을 벌일것으로 보인다.
▣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장외파생상품이 투자효율성 제고와 체계적인 위험자산관리가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면과 경우에 따라서는 투자성과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장외파생상품에 내재되어 있는 수익과 위험의 상관관계를 면밀해 검토해 초기 시장에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초기 상품으로 기관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스왑을 포함한 선도거래 성격의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또 시장금리 하락으로 낮아진 투자 예상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각종 옵션이 내재된 상품들과 원금보장 및 높은 기대수익률을 제시하는 신종금융상품도 함께 준비중에 있다.
삼성증권은 장외파생상품의 시장활성화를 위해 신규상품 개발 및 다양한 판매채널 확보도 중요하지만 장외파생상품이 거래당사자간의 신용에 기초하여 이루어지는 만큼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한 위험관리능력도 필수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삼성증권은 높은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판매채널 다변화를 위해 법인과 IB사업부 및 PB영업을 추진하고 있는 지점사업부를 연계하는 공동 마케팅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또 장외파생상품을 담당하는 캐피털마켓사업부의 금융공학팀에서는 고객 자산의 수익과 위험관리를 컨설팅할 수 있는 자산관리형의 영업을 위한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 LG투자증권
LG투자증권은 초기 장외파생상품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장외파생상품 활용을 통해 기업 또는 기관투자자들이 얻을 수 있는 장점을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고객이 원하는 요구를 최대한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투자증권은 주식관련 장외파생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각 상품별 특징을 살펴보면 원금이 보장되면서 주가지수 상승에 따라 지급액이 많아지는 가장 일반적인 상품에서 고객이 보유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할 경우 시장에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향후 주가수익을 일부 향유해 매각하는 방법, 일정기간을 정해 목표가에 이를 경우 매각하도록 하되, 목표가에 이르지 못해도 이익을 볼 수 있는 방법, 또는 매수하고자 하는 주식을 현재가보다 싸게 사도록 하는 방법, 대량의 주식을 사거나 팔 경우 활용하는 방법 등을 고객들에게 제시할 계획이다.
또 현재 갖고 있는 주식 또는 금리, 환율 등의 시장위험을 가장 효율적으로 헤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객의 수요에 맞춰 최적의 방법도 함께 제시할 방침이다. LG투자증권은 이같은 다양한 상품을 바탕으로 당장 영업의 과실을 기대하기 보다는 꾸준히 고객들과 가까이 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자본시장내 참여자들의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인식을 제고토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대우증권
대우증권은 장외파생상품 시장이 증권사가 본격적인 투자은행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보고 단순히 새로운 수익원 확보라는 면보다 종합금융서비스업으로 변신이라는 포괄적인 접근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은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고객의 요구를 중시하는 장기적 관점에서 마케팅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대우증권은 장외파생상품 영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고객 요구의 발굴과 이에 대한 최선의 대응이라 보고 사내 기업금융, 법인 및 자산관리영업 부문과 연계한 고객네트워크 구축을 적극추진하고 있으며, 고객 요구에 대한 최선의 대응을 위해 투자공학 및 트레이딩 담당부서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또 CRM시스템의 활용을 통해 일원적이고 체계적인 고객서비스를 수행함으로써 고객관계강화를 기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