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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없다’ 주5일 근무 무색

김정민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11-06 20:18

시도금고 업무, 연체관리 바빠

토요일 수입비중이 크던 은행 본점 주변 중국집들이 영업에 타격을 받는 등 주 5일 근무제 도입이 은행원들의 생활패턴을 바꾸어 놓고 있지만 일부 은행 영업점 직원들에게는 남의 일이다.

농협중앙회 864개 점포의 경우 13개 지점과 218개 출장소가 주말에도 문을 열고 고객을 맞고 있다.

이들 지점은 대부분 지방 행정기관 주변의 영업점들로 시, 구, 군 등의 금고 업무로 인해 주말에도 직원들이 근무에 나서고 있다.

마찬가지 이유로 부산은행 역시 총 197개 점포중 시, 구금고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15개 지점과 부산 국제공항 등에 입점한 13개 점포 등 28개 지점이 토요일을 잊은 채 근무중이다.

우리은행은 668개 영업점중 시금고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28개 지점과 법원, 병원,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한 점포를 포함해 총 38개 지점이 주말에도 문을 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1228개 영업점 중 국민주택 채권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등기소 주변 영업점 80개소가 토요일 근무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은행 카드 연체율이 급증하고 가계대출 역시 연체고객이 늘어나면서 일부 영업점들은 저녁과 주말을 잊은 채 연체율 줄이기에 나서고 있어 주5일제가 무색할 지경이다.

국민은행은 일부 지역영업본부에서 연체 관리를 위해 관할 지점 직원들의 토요일 출근을 지시해 노조와 마찰을 일으킨바 있다.

조흥은행 역시 카드 연체율을 줄이기 위해 지점별로 구성한 태스크포스팀 대부분이 주말에도 출근 연체 독촉에 나서고 있으며 기업은행 등 상대적으로 카드 연체고객숫자가 많은 은행 지점 직원들도 주야는 물론 주말마저 반납한 채 연체 관리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금융계에서는 시·도금고 업무처리 지점들이 실제 업무가 토요일에는 불과 몇건에 불과할 정도로 업무 비중이 낮은데도 불구 행정 업무 지원을 위해 지점 문을 여는 것은 행정편의주의라는 지적이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관공서와의 협의를 통해 주말에는 주요 점포로 시·도금고 업무 등 행정지원업무를 이관, 공동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최대한 주말 근무 점포를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정민 기자 a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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