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사업비 확보위해‘문어발식’접촉
교원나라자보의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 진출과 관련해 신용카드 3사가 지분출자형식으로 온라인 자보시장에 진출한다는 내용이 알려졌지만 해당 카드사들은‘사실무근’이라며 발뺌을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2일 교원나라측은 카드사가 손보사와 서비스 제휴 등으로 간접 진출한 사례가 있지만 지분출자로 진출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자동차 보험과 신용카드가 결합된 새로운 금융상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해당사인 삼성, 현대, 신한카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즉, 해당 카드사들은 교원나라쪽에서 지분출자를 통한 자보시장 진출을 권유했으나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마치 이들 카드사들이 교원나라와 제휴해 자동차보험시장에 진출하는 것처럼 알려진데 대해 상당히 당혹스럽다 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 관계자는 “카드 3개사가 27%가량 지분출자를 하고 교원나라가 10%의 지분을 취득하겠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구체화됐는데 카드사에서 내부적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말했다.
손보업계에서도 카드사의 교원나라 지분출자 문제가 해프닝으로 끝난 것은 교원나라와 카드사가 은밀히 접촉하는 과정에서 언론 등에 먼저 노출되자, 백지화했다는 후문이 돌고 있다.
그러나 대한교원공제회가 교직원들의 신임을 못 받고 있는 상태에서 전체 교직원이 65만명이라며 잘못된 비전을 제시한 것을 카드사들이 알고 ‘언론플레이’를 통해 계약 백지화를 유도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후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교원나라가 최초 설립요건중 자본금 200억원 확보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향후 진행될 초기사업비 부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교보자보도 설립자본금 300억원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모회사로부터 300억원의 추가 출자를 받았으며 한미은행으로부터도 출자를 받았다.
이처럼 온라인 자보시장의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교원나라 역시 초기사업비 부문에 대한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해 다수 금융기관으로부터 출자를 받으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교원나라가 카드 3사 이외에도 많은 업체들과 접촉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초에는 교원나라 뒤에는 삼성이 있다는 후문도 나돌았다”라고 말했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