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선물사들의 전체 수익 가운데 법인거래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개인거래 비중은 9월 말 현재 7.5%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선물거래 중 개인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99년 24.9%에서 2000년 18.7%, 2001년 17.4%, 2002년 9월 말 현재 7.5%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선물업계의 안정된 수익구조 확립을 위해 개인고객들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처럼 선물시장에서 개인거래 비중이 법인에 비해 적은 이유는 선물거래가 현물에 비해 거래방식이 어렵고 리스크가 크다는 인식이 개인투자자들에게 높기 때문인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선물사 영업 인력의 보수가 인센티브 위주로 되어 있어 선물 브로커들이 법인에 비해 관리가 번거롭고 수익이 적은 개인고객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어 소수의 개인투자자들 마저도 발길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도 선물사들이 회사수익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법인영업 중시정책과 국채선물 단일종목에 대한 과다한 의존으로 개인거래에 대한 대폭적인 수수료 인하가 어려운 것도 개인투자자들의 선물거래 참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는 코스피200선물옵션의 경우 거래량 폭증으로 매매 수수료가 대폭 내려갔다"며, "낮은 수수료에 익숙한 개인고객들이 굳이 비싼 수수료를 물어가며 선물시장에서 거래를 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개인고객들의 선물거래 비중이 갈수록 줄어듦에 따라 업계는 선물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개인고객을 위한 다양한 상품들이 개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고객의 시장 참여를 위해 코스닥50선물이 선물거래소에 상장됐으나 코스닥 현물 거래침체와 홍보부족 등으로 상장초기 붐 조성에 실패했다"며, 시장홍보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또 현재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채 및 원·달러 선물의 경우 전문가 수준의 지식 및 정보가 없이는 투자가 불가능해 개인고객이 쉽게 거래할 수 있는 상품개발이 중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