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PB팀들이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VIP고객들의 경우 대부분 상당한 규모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고 부동산 관리 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높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 시장을 놓고 시중은행 PB팀들간의 격돌이 예상된다.
주식시장의 붕괴 등으로 별반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거액 고객들에게 부동산 자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라는 것.
조흥은행의 PB팀은 부동산 114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부동산 매물중개 서비스, 부동산 관리대행 서비스, 물건분석 및 컨설팅 서비스, 개발시행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된다.
부동산 매물중개서비스에는 매도/매수 매물 리스트 작업, 상품분석 및 적정매입, 매도가격 산출서비스, 계약서 검토서비스 등이 있으며, 부동산114의 5500개 중개네트웍을 통해 부동산 물건을 쉽고 빠르게 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관리대행 서비스에는 적정 임대가격 산출서비스, 임대관리 서비스 대행, 자산관리 서비스 대행 등이 있다. 상업용 건물뿐만 아니라 주거용 건물까지 포괄해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고 주거용 건물의 경우 적정 임대료 산출, 임차인 유치, 임대료 징구, 시설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들은 정기적으로 인쇄물을 통한 관리보고서를 제공받는다.
부동산 건물을 매입, 매각 및 개발할 경우에는 은행 PB팀이 직접 나서서 부동산 전문가가 구입시기, 입지 등을 관리한다.
신한은행도 지난 9월 전문 부동산관리회사인 ㈜부동산써브와 업무제휴를 맺고 임대차관리, 시설의 유지관리, 법무 및 세무관리 등 일체의 부동산관리를 대행하는 부동산 종합관리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신한은행은 해외 장기체류, 고령 등의 사유로 부동산을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고객을 주요 목표 고객으로 선정했다.
여기에 공실 방지 등 수익성을 올리고자 하는 경우, 경험이나 지식 부족으로 소유 부동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유용하다.
최근 은행 PB영업에 있어서 부동산 관련 서비스가 강조되고 있는 점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국내 자산가들의 자산포트폴리오 중 대부분은 부동산이 차지하고 있고 이들은 재테크 수단으로 여전히 부동산이 최고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부유층을 공략하기 위해선 오히려 부동산 관련 서비스제공이 적절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