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손해율이 최근 대규모 태풍 피해와 계절적 요인이 맞물려 상승하고 있는 것.
또한 10월부터 요율 재조정을 통해 보험료가 인하돼 손해율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여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17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 8월 말까지 꾸준히 하락한 손보 10개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월 들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동아화재와 교보자보 등 중소형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삼성, 현대 등 상위 5개사에 비해 평균 3%정도 높아 중소형사들의 손해율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험사별로 보면 현대해상이 61.2%로 가장 낮은 손해율을 기록했고 동부 62.6%, LG 62.8%, 동양 64.1%로 상위사들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손해율을 기록했다.
반면 신동아화재 69.6%, 교보자보 73.1%, 쌍용 67.6% 등으로 평균 보다 높은 손해율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70%에 가까워지게 되면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 질 수 있고 지속적인 보험료 인하 또한 결국엔 수익 악화로 이어져 손해율 상승을 반복하는 악순환을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손보사들이 대부분의 수입보험료 중 30%에 가까운 비용을 사업경비로 사용하고 있는 것도 손해율 문제가 지속적으로 되풀이되는 문제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 관계자는 “교보자보의 경우 실적에 비해 손해율이 높은 것은 초기 사업비와 온라인 보험을 인식시키기 위한 비용 부담이 그 동안 커왔기 때문이지만 손익분기점 을 봤을 때 급속도로 회복하고 있다”며 “휴가철과 추석 등 계절적 요인과 지난 번 대규모 태풍 피해로 인한 보험금 지급이 늘어나 손해율이 상승한 것일 뿐 예전 처럼 급속도로 손해율이 높아질만한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그러나 중소형사들의 경우 손해율 관리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사업경비를 절감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