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8일 종가(634.84)보다 14.90포인트 내린 619.94로 마감됐다.
이는 작년 11월21일 615.45이후 11개월만에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도 사상 최저치인 45.83.
이처럼 국내 증시가 혼전을 거듭함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은 자칫 패닉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국내 증시를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의 구체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주가 급락의 원인이 미국증시를 포함한 세계금융시장의 침체에 기인하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만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 단기적인 반등이 임박한 국내 증시 상황에서 투자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라도 정부의 대책 마련은 지금이 적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증시 폭락이 연일 계속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증안기금 이익금 2500억원의 증시 투입 방안을 강구 중에 있다고 밝히자 이같은 사실이 투자자들에게 정부의 증시 안정의지로 받아들여져 한때 급락을 멈추고 보합권에서 움직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정부가 마련한 증안대책방안이 일시적이나마 증시안정에 영향을 끼쳤던 만큼 추가적인 대책 방안이 마련되면 더 이상의 증시 하락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증시의 가장 큰 문제가 수급기반의 불안정에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증시를 반등시키기 위해선 수급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치들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기업들이 현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정부차원에서 자사주 취득기업에 대해 다양한 혜택을 부과함으로써 투자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이 적극적으로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