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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유비쿼터스’ 시대다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10-03 19:15

[특별기고] (2) 21세기 미래형 박물관

20세기 최대의 발명인 디지털기술의 힘, 즉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멀티미디어 기술은 수장품을 멀티미디어 정보로 바꾸고 데이터베이스로 보존한 다음 네트워크를 통해서 공개하는 것으로서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논리적인 박물관 이른바 가상 박물관(Virtual Museum) 기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또한 디지털기술은 실재하는 물체를 보존해서 공개한다는 재래적인 의미에서의 박물관, 즉 실제박물관(Real Museum) 자체에도 큰 변혁을 가져 왔다.

Virtual Museum과 Real Museum, 이 양자를 대립하는 존재로 보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기술을 통해 서로 보완하고 강화하는 가상박물관과 실제박물관을 융합한 시스템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로 디지털박물관의 개념이다. 그 내용은 전시물이 갖는 다양한 정보를 디지털화하여 상호 관련성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디지털 아카이브(Digital Archive, 디지털화한 자료) 이다. 또한 이것을 네트워크를 통해서 공개하는 가상 박물관이 있다. 그리고 실제 박물관 전시에 컴퓨터 기술을 적용하여 현실과 가상을 융합시켜 상호 보완, 강화함으로써 이용자의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이러한 디지털박물관에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사고를 접목시킨 것이 유비쿼터스 환경의 디지털 뮤지엄 - 즉 21세기 미래형 분산 박물관이다. 그 내용은 많은 박물관을 초고속회선으로 연결해 마치 하나의 가상(Virtual) 박물관처럼 융합시키고, 또 실제(Real) 박물관에서도 각각의 전시회장 전시에 그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개념이다.

언제 (Anytime), 어디서나 (Anywhere), 누구에게나 (Anybody), 어떤 장치 (Any device)를 사용해도 환경과 상황에 맞추어 스스로 적응하는 지능형 객체(Intelligent Objects)들과 어우러진 유비쿼터스 컴퓨팅 (Ubiquitous Computing) 기반의 박물관은 기존의 박물관이 갖고 있는 문제점인 관람 및 전시의 물질적, 시간적,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며 일회성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는 IBS (인텔리전트 빌딩 서포트: Intelligent Building Support), LBS (위치기반서비스: Location-Based Services), GPS(위성 위치 측정 시스템: Global Positioning System) 등의 기술은 이미 유비쿼터스 환경의 디지털박물관에 적용되는 구현 요소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 및 해외 동향을 살펴 볼 때, 일본 동경대 사카무라 겐(坂村健) 교수가 주도하는 동경대학종합연구박물관에서 이미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반의 디지털 박물관에 대해 수 년 전부터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동방미디어㈜와 ㈜유비드림 등에서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박물관을 도입키 위해 새로운 개념을 정립하고 있다.

그러나 선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도 있다. 예를 들어 네트워크를 경유하여 자택의 PC로부터 디지털박물관을 이용할 경우, 아직까지는 PC 조작 자체가 간단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른바 정보격차(Digital Divide) 문제는 사회교육기관으로서의 박물관이 향후 신중히 검토하지 않으면 안될 문제인 것이다

또한 박물관 내부에 있어서는 디지털화에 소요되는 비용 및 그것을 장기간에 걸쳐 유지해 나갈 기술과 노력, 그리고 조직의 문제가 있다. 디지털박물관 유지에는 지속적 노력이 요구되며, 이를 위해서는 외부에 의존하지 않는, 자체적인 시스템 및 데이터의 유지 보수 체제가 필요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주) 사카무라 겐(坂村健)

현재 동경대학 대학원 정보과학 담당 교수<사진>, 컴퓨터 설계 전공.

1984년에 세계 최초로 TRON OS를 개발 발표하였으며, 세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도쿄대학 종합연구박물관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박물관 프로젝트’를 총지휘하고 있으며, 그밖에 일본과학미래관 디지털 뮤지엄 프로젝트, 일본 정보과학종합시스템 프로젝트 리더로서도 활약 중이다.

사카무라 교수가 1984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트론(TRON) 프로젝트는 임베디드(내장형) 운영체제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최근 세계에서 가장 유력한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위한 OS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IMT-2000에 관련된 기술분야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 일본 정부의 막대한 재정지원으로 ‘YRP유비쿼터스네트워크연구소‘ 를 설립하여 총책임자로서 일본 정부차원의 유비쿼터스 관련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사카무라 교수는 컴퓨터를 사용해 전기 제품, 가구, 주택, 빌딩, 도시, 박물관 등 광범위한 분야의 디자인까지 담당하는 종합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1999년부터 IEEE(미국전기전자학회)의 학술지인 「마이크로(Micro)」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21세기 컴퓨터학』, 『트론 디자인』, 『차세대 IT혁명과 아시아적 발전 모델』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이강원 박물관 연구소장(동방미디어(주) 이사)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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