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상장·등록 기업들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정보요구가 갈수록 전문화됨에 따라 기존 기업 정보를 번역 제공하던 수준에 그치던 대형증권사들이 특화된 리서치 업무와 마켓 세일 업무를 병행하는 등 해외 고객과의 접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몇몇 대형증권사들은 최근 해외리서치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투자·대우·삼성증권이 해외리서치 전담부서를 새롭게 신설하고 본격적인 해외투자자 확보에 나섰다. 이들 증권사는 또 해외리서치업무를 전문화하고 이를 해외영업으로까지 확대해 향후 수익구조 다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LG투자증권은 지난달 해외영업지원부를 신설했는데 모두 11명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되어 새로운 종목 발굴은 물론 기업을 직접 방문해 보고서를 작성 해외투자자들에게 제공해 주고 있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그 동안 해외투자자들의 시각에서 국내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정보는 번역자료 수준에 불과했던 게 사실”이라며, “신설된 해외영업지원부는 외국어 및 현장감각을 갖춘 애널리스트와 마케팅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있어 해외투자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기업정보 제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지난 6월 12명으로 구성된 국제조사팀을 신설했다. 대우증권은 이들을 각기 다른 해외증권사로부터 영입해 해외투자자들에 대한 이들의 경험 및 시스템을 적극 활용 하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해외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선 그들의 실정에 맞는 기업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양질의 전문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도 현재 각 해외 법인에 10명의 전문 애널리스트 및 영업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인력 충원을 통해 해외영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