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과 키움닷컴증권이 그동안의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4~6월)에 이어 2분기(7~9월) 역시 짭짤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세전순익 1백억원 이상을 달성한 미래에셋증권은 올 2분기에도 90억원의 세전순익이 예상되며 키움닷컴도 지난 1분기 38억원의 세전순익을 기록한 데 이어 올 2분기 역시 56억원의 세전순익이 예상된다.
설립된 지 2∼3년밖에 되지 않는 이들 증권사는 최근 중대형증권사들이 증시침체에 따른 수지악화로 상당한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낮은 거래수수료를 앞세워 위탁매매 시장점유율 유지는 물론 흑자까지 내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 증권사는 위탁매매 외에도 자산관리운용과 수익증권판매 실적에서도 타 증권사와 달리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탄탄한 수익구조를 과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타 증권사들이 고객의 거래대금에 따라 거래수수료에 차등을 두고 있는 것과 달리 일률적으로 0.029%의 낮은 수수료를 적용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해 나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장이 호황일 때는 거래수수료를 높게 적용한 증권사에 비해 수익이 크게 떨어지지만 최근처럼 증시가 침체돼 고액 투자자들의 거래가 줄어든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익이 상승하게 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또 수익증권 판매에서도 지난달 말 현재 3조5697억원을 기록, 전달(3조5558억원)에 비해 139억원이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이처럼 수익증권 판매에서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법인위주로 수익증권을 판매하는 타 증권사와 달리 리테일 위주의 판매를 하고 있다는 점과 중형증권사로서는 드물게 36개 전 영업지점에서 수익증권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래에셋과 비슷한 규모의 증권사들은 본점에서만 수익증권을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자산운용에 있어서도 선물옵션과 차익거래 등에서 2분기에 40억원 가량의 순익이 예상되고 있어 전체 순익 상승에 상당한 기여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키움닷컴증권도 업계 최저 거래수수료 적용에 따른 박리다매 효과와 고정비 절감 등으로 지난 1분기 38억원의 세전순익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역시 56억원의 세전순익이 예상되고 있다. 키움증권닷컴의 이같은 실적 향상은 0.025%의 업계 최저 거래수수료 적용과 온라인증권사 특성상 지점운용을 하지 않아 이에 따른 고정비가 절감되기 때문이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