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봉사활동의 출발은 ‘동장(洞長)론’에서 출발한다. 동장처럼 동네 사정을 꾀고 있어야 한다는 게 김극년 행장의 지론으로, 취임 이후 “이익을 적게 내더라도 클린뱅크를 만들자, 지역은행이 살 수 있는 길은 풀뿌리식 지역밀착경영 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대구은행이 지난해부터 지역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DGB 봉사단’ 활동은 지역밀착경영을 실천하는 최전방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부행장은 “은행의 지원을 통해 지역민에 대한 봉사활동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것이 봉사단의 기본 임무”라며 “대구은행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DGB봉사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행장의 예상은 그대로 실천되고 있다. 대구은행은 수해피해를 입은 경북 지역주민의 복구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창립 35주년 기념행사 비용을 축소해 마련한 8000만원과 직원들이 모금한 2300만원 등 총 1억300만원을 수재민 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특히 수재피해가 심각한 경북 김천에 DGB봉사단원 등 45명을 파견해 수해 복구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DGB봉사단은 이밖에도 지역내에서 드러나지 않는 선행을 베풀고 있다. 백혈병과 골육종암을 앓고 있는 여중생 2명에게 성금 1252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DGB봉사단 등 직원들이 참여해 실시하는 ‘사랑의 헌혈운동’은 일상적인 활동이 됐고 ‘신천자연보호 활동’ ‘월드컵 성공기원 범시민 나무심기행사’ 등도 눈에 띄는 활동이다.
대구은행은 콜센터 확충에 따른 필요 인력을 보강하면서 장애인을 채용키로 하고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및 대구대학교에 장애인 추천을 의뢰해 추천된 인원중에서 2명을 특별채용했다.
이부행장은 “지역의 여성 장애인 2명을 직원으로 채용한 것도 사회봉사 차원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며 “대부분의 직장에서 채용을 기피하는 장애인, 그중에서도 여성 장애인을 채용해 사회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의의를 밝혔다.
한편 대구은행은 지난해 12월 월성동지점에 은행권 최초로 장애인전용창구를 개설해 장애인들이 일상적인 은행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장애인들의 권익향상에 적극 노력해왔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