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영업 위주서 탈피 법인영업 강화 전망
대한생명 인수자로 한화컨소시엄이 최종 결정되자 생보업계 2위 자리를 놓고 교보생명과 치열한 자리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공자위는 예금보험공사에서 대생매각을 놓고 공자위원간의 치열한 논쟁끝에 참석위원 8명 중 찬성 5명, 반대 3명으로 한화의 대생매각을 승인했다.
이와 관련 한화의 대생인수로 대생은 향후 시장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현재 대생의 자산규모는 교보생명에게 뒤지고 있으나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5월을 기점으로 교보생명을 추월한 상태.
이와 관련 생보업계 관계자들은 “그 동안 대생이 영업활동에 있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었지만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보험사의 이미지가 강해 사실상 고객에게 그다지 신뢰를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며 “한화가 대생의 새 주인으로 들어서면서 부실 보험사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은 물론 경영 전반에 탄력을 얻어 교보생명과 업계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대생은 개인영업에 비해 법인영업이 약세를 보여왔으나 향후 한화그룹의 계열사 및 관계사의 단체보험 및 퇴직보험을 독점 유치할 수 있어 법인영업에서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한화는 대생컨소시엄으로 참가한 일본의 오릭스와 호주의 맥커리 등의 파트너들과 함께 변액보험 및 자산운용 부문에 대한 선진 경영기법을 함께 펼쳐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내년 8월 도입될 방카슈랑스에 대해서도 한화는 금융권역별 장벽이 사라지기 때문에 한화종금이나 한화증권과 같은 그룹 내 다른 금융회사와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생보사 한 관계자는 “한화가 대생의 새 주인이 되면서 경쟁이 이전보다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며 “향후 다변화되는 생보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대생이 두각을 나타낼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큰 자본력을 갖고 영업을 하게 된다면 중소형 생보사들에게 큰 타격을 미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