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제2금융권과 손보업계 최초로 상호저축은행과 현대해상이 방카슈랑스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방카슈랑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해상이 저축은행과 방카슈랑스 사업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제1금융권인 시중은행에 비해 점포수나 사업추진 능력이 떨어지지 않으며 상호간 이해관계가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방카슈랑스 업무제휴를 맺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해상과 상호저축은행의 이러한 이유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분위기는 회의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손보사와 은행간 제휴접촉에서 서로의 이해관계가 상충하고 있고 은행쪽에서 손보사와 방카슈랑스사업을 제휴할 경우 고객불만 등을 감당해야하는 등 불편 사항들이 많다는 것.
손보사와 방카슈랑스 사업제휴를 기피하고 있는 은행과의 현 상태에서 현대해상은 차선책으로 상호저축은행과 제휴를 체결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8월로 예정된 방카슈랑스 사업에 대비해 손보사들도 다각적인 사업제휴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며 “하지만 현대해상이 방카슈랑스에 대한 초기사업비와 마케팅, 판매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적절히 해낼지 의문시 되며 사업참여에 대한 기본적인 준비를 잘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현대해상은 방카슈랑스 사업을 위해 이번달 안으로 실무진 등을 포함한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상품개발 및 교육, 전산시스템 등을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사업추진의 타당성을 위해 자체 시물레이션을 실시하고 전문 기관에 컨설팅을 의뢰할 계획”이라며 “저축은행의 경우 현재 전국에 걸쳐 그 수가 116개에 달하고 있고 기본적인 전산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어 사업추진에 따른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