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증권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중소형 증권사들이 단순히 수수료 인하 수준에 머물던 기존의 고객 마케팅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며 생존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지난 4월에 새롭게 개발한 HTS의 프로모션 강화를 위해 시작한 ‘아이러브코리아’캠페인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보이며 기업이미지 강화 및 수익증대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러브코리아’캠페인은 메리츠증권의 HTS를 통해 신규계좌를 개설한 고객이 주식매매를 할 때마다 증권사측에서 수수료이익의 10%를 고객이 원하는 교육기관 및 사회단체에 기부금형식으로 적립시켜주는 일종의 공익성 캠페인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신규 온라인 고객에게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단순 마케팅은 오히려 증권사들간의 출혈경쟁을 유발시켜 시장을 위축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라며 “공익성을 강조한 마케팅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킴은 물론 고객을 상대로 부담없는 영업을 전개할수 있어 수익도 늘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이 캠페인을 계기로 지난 3월말 4만 6,006계좌에 머물던 온라인 계좌수가 9월 12일 현재 6만3,995계좌로 늘어나 최근들어 온라인 거래가 줄어 들고 있는 다른 증권사들에 비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현재 온라인 신규계좌 개설고객에만 한정된 이 캠페인을 오프라인 고객에게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오는 10월부터 이를 시행할 방침이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