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업계는 대형사 위주로 판도가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사들의 신규계좌 개설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등 극심한 영업 위축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중소형증권사 관계자는 “대형 증권회사들은 신규계좌 개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여러 면에서 불리한 여건에 처해 있는 중소형사들은 주식투자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시내에 소재한 점포조차도 새로 개설되는 위탁자 계좌가 지난 1년간 1건도 없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오프라인거래에 비하여 수수료가 훨씬 싼 HTS거래의 비중 확대 및 기업분석자료의 질적 수준, 영업인력의 자질 등 중소형사 영업환경의 근본적 문제점 뿐만 아니라 대규모 광고 등을 통하여 회사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대형증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중소형 증권회사에는 연고관계에 의한 제한적인 경우 말고는 신규 계좌 개설이 거의 없으며 일선 영업 조직은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는 데 급급한 실정이다.
더구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지점 신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대형 증권회사들의 우수직원 스카우트 공세가 이어질 경우 그나마 영업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우수인력의 이탈도 예상되고 있어 중소형 증권사의 영업기반 자체가 붕괴될 것이라는 심각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중소형 증권회사들은 향후 대형 증권회사들의 인수 대상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향후 고용관계 등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